수신 장비 부족하고, 와이파이 안 터지고...인도네시아 온라인 수업, '파행'으로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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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장비 부족하고, 와이파이 안 터지고...인도네시아 온라인 수업, '파행'으로 얼룩
  • 인도네시아 유학생 아델리아
  • 승인 2020.09.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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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교수들의 장비 다루는 능력 부족 심각
시골 학생들은 핸드폰이나 노트북 없고, 와이파이 안 터지는 곳 수두룩
원격 수업 듣는 학생들의 태도도 엉망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사정은 이곳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교사들의 열의 문제, 학생들의 수업 집중 문제 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인도네시아에 비하면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대면 수업 때문에 학교와 학생들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기도 없고 인터넷도 없는 한 시골 학교에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등교 수업을 받고 있는 장면(사진: 인도네시아 신문 Tribun Pontianak 캡처).
전기도 없고 인터넷도 없는 한 시골 학교에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등교 수업을 받고 있는 장면(사진: 인도네시아 신문 Tribun Pontianak 캡처).

첫째는 많은 교사와 교수가 ‘zoom’ 이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교사와 교수들은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줌이라는 새로운 수업 수단을 교사나 교수가 잘 알지 못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두번째 문제는 인터넷이 없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인도네시아에는 큰 도시에만 인터넷 와이파이 망이 보급돼 있다. 인터넷도 없고 전기도 없는 작은 도시, 시골이 인도네시아에는 많이 있다. 큰 도시의 와이파이 통신망도 그 질이 우수하지 못하다. 영상수업에서 인터넷이 수시로 끊어지거나 멈춤 현상이 일어나면 수업 전달에 치명적일 수박에 없다.

세번째 문제는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 집에서 원격수업을 수신할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1인당 국민 소득이 3800달러 수준이다. 소득에 비해 전자 제품 가격이 비싸게 때문에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장비를 학생들이 모두 구입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온라인 강의를 위한 전자 제품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네번째는 학생들의 수업 태도 문제다. 온라인 수업을 게으른 태도로 임하는 학생들이 많다. 수업 중에 게임이나 채팅 등 다른 일을 하거나 무언가 먹는 학생들도 있다. 심지어 졸리면 잠을 자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지금 인도네이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학교 수업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도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소득수준에 따라서 교육 상황이 매우 어려운 나라들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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