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발 코로나 집단감염 파장... 학생들, "전면 비대면 수업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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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발 코로나 집단감염 파장... 학생들, "전면 비대면 수업 바람직"
  • 취재기자 이동근
  • 승인 2020.09.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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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학생 12명 집단 감염... 대학가 초긴장 상태
일부 대학 비대면으로 돌아갔으나 상당수 대면 유지 불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대부분의 교과목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던 대학이 실험·실습·실기 및 소규모 강좌를 대면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12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대면수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상당수 지역 대학은 동아대 감염 사태에 따라 비대면으로 급히 선회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수업 운영 현황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198개교 중에서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거나, 실험·실습·실기 과목만 대면수업을 하는 학교는 90개교다. 이는 전체의 45.4%이며 7일 교육부 집계치(51개교)보다 39개교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제한적 대면수업을 하게 될 학교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대학가의 대면수업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뜨겁다. 인제대학교 학생이 대면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 인제대 학생 김명환 씨 제공).
대학가의 대면수업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뜨겁다. 인제대학교 학생이 대면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 독자 김명환 씨 제공).

그러나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지면서 대학가의 대면 수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14일부터 대면/비대면수업을 병행한 동아대학교는 결국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되돌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동아대학교의 확진자 연관 접촉자는 21일 기준 815명으로, 동아대학교 캠퍼스발 집단감염의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지난 14일부터 일부 실기실습 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실시한 인제대학교 등 일부 대학의 대학생들은 대면수업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생 조 모(24, 경남 김해시) 씨는 “꼭 학생들이 감염돼야만 비대면으로 전환할거냐"며 “학교는 당장 비대면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강 모(24, 경남 김해시) 씨는 “학비 돌려주기 싫어서 대면수업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며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대학협력팀은 21일 오후 부산지역 각 대학의 교무처장·학생처장을 통해 추석 기간 이동 제한, 동아리 활동 자제, 내달 11일까지 비대면 수업 전환 등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동아대 확진자 관련 접촉자 파악과 전수검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경성대학교는 22일부터 일부 대면수업을 실시하던 실기실습 과목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학가의 대면/비대면 수업 논란은 어떤 형태든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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