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전용 ‘카카오워크’ 출시, 회사 단톡방 없애고 일과 일상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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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전용 ‘카카오워크’ 출시, 회사 단톡방 없애고 일과 일상 분리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09.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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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어제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출시
일은 카카오워크, 일상은 카카오톡에서 해결... AI 활용 기능 확장
16일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가 출시했다(사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16일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가 출시됐다(사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가 16일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카카오워크는 무료 버전을 11월 24일까지 우선 공개하고, 11월 25일부터는 기업용 유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날 공식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안에 개인 대화와 업무 대화가 혼재돼 있어 사생활과 업무가 분리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제 일은 카카오워크, 일상은 카카오톡에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워크는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카카오톡을 이용하던 이용자들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도 제공해 편리성을 강조했다. 카카오 계정을 연동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까지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워크의 고유 기능으로 회사 조직도 및 전체 임직원 목록을 통해 쉽게 직원을 검색하고,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나 휴가 여부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또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을 포함해 그룹채팅방에서 특정 메시지를 읽은 멤버 명단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메시지에 ‘좋아요’ 등을 표현할 수 있다. 특정 메시지를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해 해야할 업무를 관리할 수 있다. 게다가, 언택트 업무 환경을 고려해 화상회의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현재 미리보기 버전에서는 PC버전에서 최대 30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추후 모바일 버전에도 제공하고 단계별로 최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상엽 대표는 “딥러닝을 통해 계속 발전시켜 이후엔 영화 <어벤저스>나 <그녀(Her)>에 등장하는 AI 개인 비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앱과 PC앱 버전 모두 사용 가능하다.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PC버전은 카카오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계획 중인 유료 플랜은 스탠다드,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까지 총 3가지로 기업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찬반이 갈렸다. 특히 ‘메시지 읽은 멤버 확인’ 기능이 많은 논란을 빚었다. 젊은 층에서는 대체로 “합법적인 족쇄 차는 기분”이라며 비관적인 입장이었다, 이들은 또 “일과 일상이 완전히 분리되려면 퇴근 후에는 실행이 안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깔끔한 UI와 전자결재 등 다양한 기능으로 진짜 유용해 보인다”며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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