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국내 합계 출산율 0.92명...초고령화 눈 앞인데 저출산은 심각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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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국내 합계 출산율 0.92명...초고령화 눈 앞인데 저출산은 심각단계
  • 울산시 북구 신유리
  • 승인 2020.09.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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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과 교육비 걱정에 출산 생각 못하는 가족 증가
비혼주의자와 딩크족 등 개인주의 경향도 저출산에 악영향
초고령화에 저출산 겹치면 국가적 재앙될 수도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의 의미는 우리나라 여성이 가임기에 낳을 출생아 수가 채 한 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 매년 저출산 문제는 심각하게 대두됐지만, 실질적인 해결방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특히 선진국일수록 저출산 문제는 심각하게 나타난다. 저출산은 절대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문제다. 그렇다면 왜 저출산 문제가 발생하는 걸까?

2017년 세계 출산율 지도(사진: User:Ali Zifan, 2014 map, Skimel, 2017 actualization, 위키미디어 무료 이미지))
2017년 세계 출산율 지도(사진: User:Ali Zifan, 2014 map, Skimel, 2017 actualization, 위키미디어 무료 이미지))

내 주변에서 그 이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 이모는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가지진 않고 있다. 엄마와 이모가 대화하는 것을 들어보면, 아이를 쉽게 가지지 못하는 이유가 이모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아이를 돌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아이들 교육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 등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그만큼 투자해야 할 시간과 돈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전부 다 맞는 말이다. 평균적으로 아이 한 명당 들어가는 교육비만 해도 1억이 넘는 시대다.

이미 내 친구 중에서는 비혼주의자도 많고 딩크족으로 살면서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평생 누리고 살겠다는 의견도 많다. 나도 그들의 의견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안타까울 뿐이다. 이것이 개인주의의 참극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식개선과 정부의 지원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아무리 정부에서 자녀 혜택을 지원해도 개인이 낳기 싫으면 그만일 것이고, 개인의 인식이 바뀐다 한들 정부에서 취업문제 등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일 것이다. 특히 개인은 어렸을 때부터 출산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교육을 통해 확실하게 잡아놔야 하며, 개인들은 장기적인 미래를 볼 줄 알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6년 후에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는 젊은 층들이 부양해야 할 노인들 수가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층들이 줄어들어 결국엔 경제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개개인은 이를 고려하고 저출산을 본인과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저출산 문제는 그 문제 하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초고령사회, 경제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에 빠져 혼란을 겪고 있다. 아무래도 급작스런 전염병에 대비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우리가 이미 충분히 알고있고, 얼마든지 노력하면 대비할 수 있으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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