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 이유있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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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 이유있는 열풍
  • 부산시 동래구 한재욱
  • 승인 2020.09.14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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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와 캐릭터 등이 인기 비결
탄탄한 구성도 흥행에 한 몫
자극적인 유튜브 바꾸는 계기로

요즘 유튜브에서 가장 뜨거운 콘텐츠라 하면 <가짜사나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피지컬갤러리'라는 이름을 가진 채널이 제작한 시리즈물로 일반인이 특수부대 훈련을 경험하는 영상이다. 출연자들은 각종 플랫폼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짜사나이>는 총 7개의 회차로 제작되었는데, 지난 7월 9일에 게시됐던 1화의 경우, 2개월 여가 지난 9월 10일 현재 기준으로 1238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을까?

첫 번째 이유는 섭외다. 해당 영상에서 진행하는 특수 훈련은 ‘MUSAT’에서 진행하는 훈련이다. 'MUSAT'는 Multi UDT / SEAL Assault Tactics 의 줄임말로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단에서 사용하는 고유의 근접 전투 기술이자 이에 대한 훈련과 장비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안보전략 컨설팅 회사이다. 알려진 바로는 MBC에서 방영되었던 <진짜사나이>에서도 섭외하려 했으나 실패한 단체다. 이 때문에 유튜브에 이 단체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두 번째는 채널의 영향력이다. 해당 채널은 현재 269만 명이라는 엄청난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채널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김계란은 다른 방송인들의 영상에도 출연하며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잠재적인 시청자가 269만 명 이상이라는 얘기다.

‘피지컬갤러리’ 채널의 시리즈물 ‘가짜사나이’에서 이근 훈련대장이 출연자들에게 훈련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사진: 피지컬갤러리 채널 ‘가짜사나이’ 캡처).
‘피지컬갤러리’ 채널의 시리즈물 ‘가짜사나이’에서 이근 훈련대장이 출연자들에게 훈련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사진: 피지컬갤러리 채널 ‘가짜사나이’ 캡처).

세 번째는 프로그램의 구성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가짜사나이> 시리즈에 투입된 제작비가 수천만 원에 이른다. 스마트폰 하나로도 영상을 촬영하여 게시할 수 있는 것이 유튜브라고 본다면 이는 엄청난 제작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구성에서도 다른 유튜브 영상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해당 영상은 단순히 훈련을 받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재미와 웃음, 감동 등을 모두 녹여냈다. 편집 또한 단순히 시간순으로 편집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흥미진진하게 편집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은 댓글로 "유튜브에서는 나올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유튜브가 나아갈 방향성이다" 등의 극찬을 받았다.

네 번째는 캐릭터다. 제작진이 섭외와 선발에 대단히 고심한 것을 볼 수 있다. 각각의 출연진들이 모두 독특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보여줌으로서 재미를 이끌어냈다. 특히 훈련대장을 맡은 이근의 독특한 말투는 각종 유행어로 변신하며 화제가 됐다. 다른 출연자들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함께 화제가 됐다.

<가짜사나이>의 열풍에는 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가짜사나이>가 유튜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이것이 조회수를 끌어내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으로 점철되는 유튜브를 정화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양질의 영상이 계속해서 만들어진다면 유튜브로 인해 생겨나는 논란도 적어지지 않을까.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 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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