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난, 스타트업•소상공인 울고 대기업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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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난, 스타트업•소상공인 울고 대기업 웃었다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09.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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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 중심 스타트업들, 코로나에 ‘울상’
삼성은 미국 버라이즌과 8조 원대 거래 성사
국내 해외사업 관련 스타트업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투명한 해외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국내 해외사업 관련 스타트업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투명한 해외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거래나 여행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이로 인해 해외 거래나 해외여행 중심 스타트업은 시작도 못해보고 마무리지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스타트업이란 첨단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남들이 가지 않는 사업을 개척하는 기업을 뜻한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입은 대표적인 피해로 ▲매출 감소 ▲해외사업 난항 ▲투자 차질 등을 꼽았다. 코로나로 인해 계약이 미뤄지면서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발돋움했던 스타트업들은 월 매출 0원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정부의 창업 활성화 정책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벤처투자 금액은 올해 상반기에 줄어든 추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금액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서 17.3%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 국내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삼성은 미국의 버라이즌과 8조 원 어치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국내 부품기업 86개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고용 창출뿐만 아니라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로 난처한 스타트업과 달리, 코로나 블루오션을 이용한 스타트업도 있었다. 바로 ‘위기를 기회로’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서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사람들의 ▲행동 반경이 좁아진 점 ▲비대면 분야의 수요 ▲무인점포 선호 등을 활용해 ‘뉴 노멀(new normal)’ 시장을 공략하기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진출·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강남구, 벤처기업협회, 미국 스타트업 지원재단인 ‘스타트업 정키(startup junkie)’와 업무협약을 맺어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은 국내 스타트업이 보유한 신기술을 미국 소비재 기업에 검증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 사업에 윌마트, 페덱스 등 미국 대기업 1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며, 선정된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자사의 솔루션을 적용시키거나 제품을 입점할 수 있다.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코로나라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가 관건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예산안을 2020년 본 예산보다 29.8% 증가한 17.3조 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중기부는 2021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세계경제의 디지털 경제화에 맞춰 “글로벌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비대면 시대를 선도하는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워진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유지하는데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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