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 사용은 필수...그러나 곳곳에서 착용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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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 사용은 필수...그러나 곳곳에서 착용 놓고 갈등
  • 부산시 동래구 한재욱
  • 승인 2020.09.0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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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금지’ 팻말에도 버젓이 그냥 입장하는 일 잦아
직원들 마스크 착용 요구하지만 일부는 욕설 내뱉고 거부하며 나가버려
코로나19로 변한 세상, 우리 모두 적응하고 마스크 착용 일상화해야

광화문 집회 등으로 인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민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 동래구의 한 볼링장에서는 매번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일로 곤욕을 치른다. 입구에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부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하거나 장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버린 손님에게 직원이 일일이 찾아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곧바로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은 이를 거부한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면 배가 불렀다면서 욕설을 일삼으며 나가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술을 마시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불량한 태도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손님도 있다. 이 볼링장에서는 고객의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여러 번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손님들에게 매번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것은 온전히 직원의 몫이다.

지난 4일 부산시 동래구의 한 볼링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 시민들이 볼링을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한재욱).
지난 4일 부산시 동래구의 한 볼링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 시민들이 볼링을 즐기고 있다(사진: 한재욱 제공).

필자는 이런 광경을 보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시민의식이 결여되고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그들의 잘못인가? 그들은 누구보다도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고 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그들은 칭찬을 받아도 모자라다. 그 누가 이들에게 욕설을 내뱉을 수 있는가.

아마도 이와 비슷한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모양이다. 심지어 한 기사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가게나 식당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과 다툼을 벌이지 말라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종 종사자들이 당하는 폭력을 줄이기 위한 지침이다.

위와 같은 일이 비단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에게 다른 이용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욕설을 내뱉으며 폭력을 행사한 50대가 이슈가 되었다. 해당 남성은 도망 우려, 재범 위험성 등으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당시의 영상은 아직까지도 SNS에서 회자되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단순히 어느 누구 하나만을 위한 일은 아니다. 내가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일정 반경 안에 있는 사람들의, 혹은 사람들로부터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마스크 착용은 기본 매너에 가까운 예절이 됐다. 마치 실내에 들어가면 신발을 벗는 것처럼 말이다. 기본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 마련이다. 그렇게 눈총을 받게 되면, 상대에게 화를 내고 되려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돌이켜 생각하고 그것을 바르게 고치는 것이 정상이다.

코로나19의 발생 이후 우리 삶의 많은 것이 변했다.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올 수 없다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말이 점점 실감이 난다. 변한 세상에 우리는 적응하고 따라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그 적응의 가장 첫 번째 단계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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