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비콘그라운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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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비콘그라운드'를 아시나요?
  • 취재기자 김범준
  • 승인 2020.08.1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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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고가도로 아래 새로운 문화시설 완공
부산의 감성과 문화 담는 그릇이자 공간
예술창작공간 아트갤러리 등 6개 구역 운영

지역단절의 상징이었던 수영 고가도로 하부에 새로운 문화시설이 들어섰다.

201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에 완공한 ‘비콘(B-CON)그라운드’다. 비콘그라운드는 부산의 영문 이니셜 'B'와 ‘담다’라는 뜻의 영단어인 'contain'의 con을 합성한 단어로 ‘부산의 감성과 문화를 담는 그릇, 공간'이면서 ‘부산 컨테이너’라는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표현하여 지역 특성을 반영한 명칭이다.

수영 고가도로는 1980년대에 지어져 부산항에서 수도권으로 화물을 수송하는 부산도시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부산도시고속도로는 부산의 산업발전에 기여한 주요 시설이다. 하지만 망미동에 위치한 수영 고가도로 하부는 오랜 기간 주민 입장에서는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양쪽 지역을 단절시키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시설로 작용해왔다.

지역단절의 상징이었던 과거 수영고가교 하부(사진: 취재기자 김범준).
지역단절의 상징이었던 과거 수영고가교 하부(사진: 취재기자 김범준).

이에 부산시는 지역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문화창달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 개발사업’에 참여해 국비 45억 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시비 45억 원을 합해 총 90억 원의 사업비로 2018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에 비콘그라운드를 완공했다.

지난 3월 완공된 비콘그라운드다(사진: 취재기자 김범준).
지난 3월 완공된 비콘그라운드. 이 시설들은 볼거리, 먹거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고가도로 하부의 양쪽 지역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게 되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범준).

비콘그라운드는 망미역 2번 출구에서 200m를 걸어가면 볼 수 있다.

망미역 2번출구(사진: 취재기자 김범준).
망미역 2번 출구(사진: 취재기자 김범준).

비콘그라운드는 주민들의 회의실과 휴게실로 사용되는 ‘커뮤니티그라운드’, 예술창작공간과 패밀리레스토랑이 입주하는 ‘패밀리데크’, 운영사무실과 이벤트공간이 있는 ‘비콘 스퀘어’, 소매점·식음료 상가가 입주하는 ‘쇼핑그라운드’, 야외이벤트 공간인 ‘플레이그라운드’, 청년소셜벤처기업이 입주하는 ‘아트갤러리’ 등 6개 구간으로 분류된다.

비콘그라운드는 6개의 구역으로 나뉜다(사진: 부산시 제공).
비콘그라운드는 6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각 구역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먹고 즐기는 시설들이 있다(사진: 부산시 제공).

비콘그라운드의 등장으로 요즘 트렌드인 ‘인스타 감성’, 젊은층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망미단길과 연계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새로운 시설로 인해서 치솟는 집값이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구 거주민들이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우선 부산시는 비콘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비콘그라운드의 청년문화, 전시문화, 망미골목과 수영 팔도시장의 골목·먹거리문화, 수영사적공원의 전통문화, 수영강의 자연문화 인근 5가지 시설과 문화를 연계해 지역 전체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비콘그라운드가 망미동 주민들의 바람대로 지역단절의 과거를 청산하고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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