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잠 제대로 못자고 저녁은 간편식으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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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잠 제대로 못자고 저녁은 간편식으로, 왜?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8.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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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 “수면 부족... 공부·인터넷 때문“
가정환경-학업수준 낮을수록 건강 질 떨어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청소년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청소년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식사는 간편식을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의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 분석 결과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들은 운동, 영양,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18분, OECD 국가 평균 수면시간보다 1시간 이상 부족하다. 그나마 고등학생 수면시간은 하루 6시간 3분에 불과하다.

청소년의 절반 이상(55.2%)은 수면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수면이 부족한 이유로는 공부와 인터넷 이용(62.9%)이 제일 많았고, 다음은 학원-과외(49.8%), 게임(인터넷, 휴대전화, 43.1%) 등이다.

청소년들이 일주일 동안 아침식사를 한 날은 평균 4.84일, 저녁식사를 한 날은 평균 6.49일이다. 청소년 중 1/4은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1주일 평균 약 2.64시간의 학교 체육시간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3은 학교 정규체육시간 외 운동하는 시간이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청소년들의 수면과 신체활동, 식사문제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학교 및 학년이 높을수록 양과 질이 떨어졌다. 학업성취 수준이 낮을수록,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양과 질이 떨어졌다. 청소년들은 ‘건강을 누릴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지난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 8201명(남학생 4261명·여학생 3940명)과 보건교사 310명(초 105명·중 90명· 고 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기본권으로서의 청소년 건강이 침해되고 있지는 않은지, 사회구조적으로 발생하는 건강격차는 없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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