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기업 4곳 중 1곳 하반기 폐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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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업 4곳 중 1곳 하반기 폐업 우려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8.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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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국내기업 531곳 조사
‘코로나 때문에 문 닫을 것’, 제조업(52.0%)·’여행·숙박·항공’(37.5%)...
국내 기업의 4곳 중 1곳은 코로나19 사태로 연내 파산까지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인크루트 제공).
국내 기업의 4곳 중 1곳은 코로나19 사태로 연내 파산까지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인크루트 제공).

국내기업 4곳 중 1곳에사 하반기 파산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5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법원행정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법인 파산신청 건수가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하반기 경영환경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는 것이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실제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2.0%(△‘매우 그렇다’ 28.1% △‘그런 편이다’ 43.9%)가 경영악화를 털어놨다. △‘제조업’ 86.0% △‘식음료’ 81.3% △‘전자·반도체’ 80.8% △‘공연·문화·예술·스포츠’ 80.0% 등의 순서로 평균을 웃도는 비율을 보였고, 특히 △‘여행·숙박·항공’ 응답비율은 무려 100.0%에 달했다.

기업 4곳 중 1곳에서는 연내 파산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하반기 도산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매우 그렇다’ 6.3% △‘그렇다’ 19.6% 응답비율이 도합 25.9%에 달했다.

도산을 걱정하는 배경으로는 1위에 △‘코로나 직격타’(53.4%), 2위에 △‘(코로나 이전에도 경영사정이 안 좋았고) 코로나 이후 회생 가능성이 사라짐’(43.6%)이다. △‘원래부터 도산위기’였던 기업은 0.8%에 불과했다.

이렇듯 다수의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버티지 못할 것을 암시했다. 업종별로는△‘제조업’(52.0%)과 △‘여행·숙박·항공업’(37.5%)에서, 기업별로는 △‘대기업’(23.8%)에 비해 △‘중소기업’(29.6%) 및 △‘스타트업’(38.9%)에서 도산 위험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진행, 기업회원 531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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