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만에 스피츠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 이번이 5번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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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만에 스피츠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 이번이 5번째 사고
  • 취재기자 김범준
  • 승인 2020.07.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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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도 입마개 않고 콘트롤 못해 방치
가해 견주, “신고하든지” 말하고 개와 산책해
'맹견 견주 처벌' 청와대 국민청원에 3만 명 동의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산책 중이던 스피츠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트와일러가 스피츠에게 달려들어 스피츠를 죽음으로 내모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5초에 불과했다.

맹견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 유튜브 캡처).
맹견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 유튜브 캡처).

29일 이번 사건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이 사건의 목격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같은 패턴의 사고가 5번째”라며 “가해자는 오래전부터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채, 저 큰 대형 맹견인 로트와일러를 주택가에 풀어 놓았고, 첫 번째 강아지 사망사건이 터진 이후에는 입마개를 하더니, 그것도 몇 달 못가서 다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목줄만 한 상태로 산책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본인이 그 개를 컨트롤하지도 못하는데도 자기 집 현관에서 목줄도 잡고 있지 않은 채 방치한다"며 로트와일러 견주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맹견을 키우려면 무조건 자격증을 발급 받도록 해야 한다”며 “맹견을 산책할 때 입마개를 하지 않았을 시, 1000만 원 이상의 과태료를 물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튜브에는 사건 당시의 CCTV가 공개됐다. CCTV 녹화 영상 속에는 로트와일러가 스피츠에게 갑자기 달려들었다. 스피츠는 깜짝 놀라 주인 뒤로 숨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를 말리기 위해 성인남성 2명이 말렸지만 스피츠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다.

이어 영상 속 가해 견주는 자신의 개로 인해 스피츠가 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신고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며 자신의 개와 산책을 하러 갔다.

로트와일러는 현행 규정상 맹견으로 취급돼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지난해 8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만약 로트와일러를 키운다면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 교육을 많이 하고, 입마개 교육은 무조건 시킬 것”이라며 입마개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 씨는 “로트와일러를 아파트나 빌라에서 기르신다면, 안된다. 빨리 외곽으로 이사가시라”며 “출퇴근이 힘들다면 개를 키우면 안된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강아지들로 인해서 고통을 받거나 아픔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 견주는 가해 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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