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 울산도 이젠 '유잼도시'...대왕암·태화강국가정원이 관광객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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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도시' 울산도 이젠 '유잼도시'...대왕암·태화강국가정원이 관광객 부른다
  • 취재기자 김현진
  • 승인 2020.07.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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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변에 예쁜 카페도 증가 추세
1000년 호국 전설 가진 대왕암은 울산 시민의 자랑
코로나 이후 울산도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기대감 가득

6개 광역시 중에서 유독 울산은 특색 없고 매력도 없는 ‘노잼도시(재미 없는 도시)’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부산 토박이 권지영(22, 부산시 사하구) 씨는 "부산이랑 울산이 매우 가깝지만 노잼도시라고 불리는 울산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말 울산은 노잼도시일까? 그렇지 않다. 울산을 구석구석 살펴 보면 울산도 ‘유잼도시’가 맞다.

울산 중에서도 동구 지역에서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기능을 이용해 찾아본 결과, 동구의 관광 명소인 일산해수욕장 바닷가 근처 카페만 족히 50개가 넘는다. 이곳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이지수(22, 울산시 동구) 씨는 ”울산도 SNS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카페가 많다. 알바를 하면서 카페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지내는 손님들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울산시 동구에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관광 명소도 있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대왕암’이 바로 울산시 동구에 있다. 대왕암은 신라시대 문무왕의 부인이 동해를 지키는 용이 되고자 울산 동해의 대왕암으로 잠겼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안가를 따라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대왕암공원’도 조성돼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 김기수(55, 울산시 동구) 씨는 우리 동네에 천년 역사를 품은 명소가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에는 전설의 대왕암과 대왕암공원이 있다(사진: 울산시 제공).
울산에는 전설의 대왕암과 대왕암공원이 있다(사진: 울산시 제공).

울산이 유잼도시를 증명하는 곳이 또 있다. 울산시 중구에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바로 그곳이다. 이 장소를 자주 찾는 원수경(22, 울산시 동구) 씨는 봄이면 유채꽃을 보고, 여름에는 십대리숲을 거닐며, 가을에는 억새군락지, 겨울에는 축제를 즐긴다. 원 씨는 “태화강국가정원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울산도 점차 매력 있는 도시로 바뀌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즐길거리가 늘어나면서 유잼도시로 탈바꿈한 울산에서 증가하던 관광객이 코로나 사태로 주춤하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이미화(50) 씨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햄버거 가게를 찾는 관광객도 줄었지만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쳤다. 울산도 코로나가 물러가면 전국의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도시로 새롭게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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