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코로나 임시공휴일' 지정 놓고 찬반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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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코로나 임시공휴일' 지정 놓고 찬반 여론
  • 취재기자 김범준
  • 승인 2020.07.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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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중대본 회의에서 검토 공개 발언
"뜬금없다" "쉼 필요하다" 갈려... 성사되면 사흘간 황금연휴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인사처 등 관계부처에서 적극 검토해 달라고 19일 지시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8월 17일 임시 공휴일 추진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로 내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들과 의료진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법정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며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 회복의 흐름도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법정 공휴일 수는 115일로 작년의 117일에 비해 2일이 줄어들었다.

올해 가장 긴 연휴인 추석 연휴가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주말이 이어져 5일을 쉴 수 있지만, 현충일과 광복절, 개천절이 토요일과 겹치고 지난 설 연휴도 주말과 겹치면서 법정 공휴일 수가 줄었다.

월요일인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토, 일요일에 이어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정 총리의 설명대로 연휴기간에 내수 진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찬반 여론은 팽팽하다. 한 네티즌은 "다소 뜬금없다. 휴가철에는 방역에 비상일 텐데, 5월 연휴 이후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던 기억을 잊은 건가?”라며 반대 입장을 개진했으나, 또다른 네티즌은 "너무 오래 쉼 없이 달려왔으니 한 번 쉴 때도 됐다”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찬반 여론은 SNS 등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찬반 여론에도 불구, 정 총리가 공개 검토를 지시한만큼 정부는 공휴일 지정을 추진할 태세다.

임시 공휴일 지정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전한 휴가'를 언급했다. 박 장관은 “올 여름에는 안전한 집에서 그간 보고 싶었던 영화나 책을 보며 피로를 푸는 방법을 고려해 달라”며 “다른 곳으로 휴가를 떠나더라도 짧은 기간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례가 없지는 않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임시공휴일 지정은 2017년 10월 2일이었다. 공휴일과 명절 사이에 낀 이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10일간의 연휴가 가능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국무회의 심의와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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