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인파 북적...마스크족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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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인파 북적...마스크족 '조마조마'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7.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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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화 직전 주말 해수욕장 현장 스케치
사회적 거리두기 잘 지켜져.. 20일부터 미착용땐 벌금
지난 주말(18일)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 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피서객들(사진: 취재기자 조재민).
본격 피서철을 맞아 지난 18일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 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피서객들(사진: 취재기자 조재민).

본격 피서철로 접어드는 지난 18일 해운대 해수욕장은 무더위를 피해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 마지막 주말, 흐린 날씨에도 피서객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현장을 시빅뉴스가 찾아갔다.

많은 방문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름을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조재민).
많은 방문객들이 해운대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름을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조재민).

오는 25일 집합 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지난 주말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방문했다.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 온 이훈혁(22, 경남 김해시) 씨는 “코로나19로 답답한 요즘, 탁 트인 바다가 보고 싶어 해운대를 찾았다”면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팻말이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에 붙어있다(사진: 취재기자 조재민).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팻말이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에 붙어 있다(사진: 취재기자 조재민).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피서객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잘 착용했지만, 사진을 찍을 때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턱 밑으로 걸쳐 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부산을 찾은 피서객 이예지(20, 서울시 동작구) 씨는 “좋은 사람들과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있자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며 “다만 많은 인파가 모인 만큼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른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서 마스크 없이 바닷바람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고 했다.

2m 간격으로 설치된 파라솔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는 방문객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또 경찰 관계자와 안전요원이 꾸준히 순찰하며 안전사고·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한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대용량 쓰레기통도 마련돼 있었다(사진: 취재기자 조재민).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한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대용량 쓰레기통도 마련돼 있다(사진: 취재기자 조재민).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과 호안 도로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20일부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부산시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포함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방역을 더욱 강화한다. 오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5개 대형 해수욕장의 야간 방역 후속 조치를 시행하며, 각 시·도는 경찰 등과 함께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야간 취식 및 음주가 적발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해운대를 코로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단의 행정조치를 시행하게 됐다"면서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외국인들의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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