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_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 ··· '피해자 연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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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_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 ··· '피해자 연대' 물결
  • 취재기자 김범준
  • 승인 2020.07.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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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후원 인증 등으로 연대
SNS서 민주당 탈당 인증샷도 올려

'고(故) 박원순 성추행 의혹'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날로 심해지자, 여성계를 중심으로 한 연대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

SNS상에는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에 후원을 통한 릴레이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 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3000원이 후원되며 참여율이 높다.

기자회견 이후 피해자와 연대하는 이들은 SNS에 ‘#박원순_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라는 해시태그로 피해자를 응원했다. 해시태그 운동은 박 시장 사망 이후인 10일부터 시작, 6일이 지난 지금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 사망 이후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SNS에 “더이상 동등한 국민으로 보지않는 정당에 힘을 실어주고 싶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_탈당합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탈당서를 제출을 인증하기도 했다.

박 시망 사건 대처에 미흡함을 느낀 민주당 당원이 탈당서를 제출했다(사진: 트위처 캡처)
'박원순 의혹' 대처에 미흡함을 느낀 민주당 당원이 탈당서를 제출했다(사진: 트위터 캡처)

여성가족부도 입장을 밝혔다. 여성부는 14일 오후 “고소인은 인터넷 상에서의 피해자 신분 노출 압박, 피해상황에 대한 지나친 상세 묘사, 비방, 억측 등 ‘2차 피해’의 고통을 호고하고 있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부는 피해자보호원칙 등에 따라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피해자의 말하기를 가로막는 사회에서 진보는 불가능하다”며 “피해자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왜곡, 2차 가해를 멈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피해 경험을 드러낸 피해자의 용기를 응원하며 그 길에 함께 하겠다”며 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여성들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성관련 사건들이 반복해서 발생하자 큰 분노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성관련 사건으로 낙마한 광역 지자체장만 3명이다. 박원순 사태를 기점으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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