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부분 SNS 마니아...과도한 타인 시선·관심 집착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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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대부분 SNS 마니아...과도한 타인 시선·관심 집착 문제
  • 취재기자 김현진
  • 승인 2020.07.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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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하루 절반 SNS 가지고 논다는 대학생 다수
남의 시선 의식하고 자기 개성 과시가 주된 이유
SNS 중독 지적 나와도 만족도는 더 높아져

요즘 젊은이들의 핸드폰 속에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등 ‘SNS’ 앱 한두 개쯤은 꼭 깔려있다. 잡코리아 알바몬의 설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학생의 91.4%가 SNS를 이용한다는 것. 이처럼 젊은이들은 SNS에 열광하고 집착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SNS 이용에 투자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통계에서는 평균 SNS 이용시간이 가장 많은 세대는 20대로 하루 평균 1시간 7분 정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김준호(20, 울산시 동구) 씨는 “평상시에도 SNS를 많이 이용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하루의 절반은 SNS를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에 젊은이들의 SNS 이용량이 더욱 증가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코로나 시대에 젊은이들의 SNS 이용량이 더욱 증가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왜 젊은이들은 SNS를 끼고 사는 걸까? 대학생 이윤선(22) 씨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예쁜 카페를 자주 간다. 커피 가격이 비싸더라도 사진이 잘 나오기 때문에 간다는 것. 이 씨는 “잘 나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사람들이 하트를 눌러준다. 하트를 많이 받을 때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남의 관심을 받는 것을 즐기고 타인이 주는 관심으로부터 자신의 삶에 만족을 느끼는 젊은이들의 성향이 느껴진다.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고 싶어 SNS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생 이보혜(22) 씨는 평소 힙합(Hip Hop) 패션을 즐겨 입는다. 힙합 스타일 옷을 입고, 힙합 느낌을 풍기는 카페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이 씨는 “지금 팔로우가 880명쯤 된다. 나의 힙합 사진을 보고 잘생긴 남자들이 팔로우 요청이 올 때 기쁘다”고 말했다.

대학생 황예지(22, 대구시 북구) 씨는 6년 전부터 연예인 팬 활동을 위해 여러 SNS를 이용하고 있다. 황 씨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일상을 보고, 많은 팬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할 때 유용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남예지(22) 씨도 연예인 '덕질'을 위해 SNS를 이용하는 사람 중 하나다. 남 씨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팔로우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같이 소통하는 느낌도 들어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SNS 중독이란 말도 나오고 있지만, SNS가 젊은이들의 생활 중심에 자리잡힌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SNS가 추천 알고리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더욱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생 이지수(22) 씨는 “취향에 맞는 영상들을 볼 때마다 SNS를 이용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SNS를 통해서 맛집도 가고, 인기 있는 미용실도 예약하고, 일상생활을 할 때 편리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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