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명동 장미공원, 장미꽃 만개...반려견 배설물 등은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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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명동 장미공원, 장미꽃 만개...반려견 배설물 등은 옥의 티
  • 취재기자 김세인
  • 승인 2020.07.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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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과 호수가 어울린 아름다운 공원에 쓰레기 많은 게 흠
반려견 배설물도 사람들 눈쌀 찌푸리게 해

부산시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은 1만 8000㎡ 넓이에 약 60종의 장미가 식재돼 있다. 2020년, 생긴 지 일곱 번째로 장미꽃이 만개한 화명동 장미공원은 수십여 종의 장미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구역별로 50여 종이 넘는 장미가 있고, 공원 중간에는 큰 호수가 있다. 자녀들이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는 아름다운 장미공원이 있지만 일부 불편한 점이 시민들로부터 지적되고 있다(사진: 부산시 북구청 홈페이지 캡처).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는 아름다운 장미공원이 있지만 일부 불편한 점이 시민들로부터 지적되고 있다(사진: 부산시 북구청 홈페이지 캡처).

도심 한가운데 아름다운 공원이 있어 산책객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관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일부 나오고 있다. 장미공원 근처에 사는 이성희(32) 씨는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다 보니 쓰레기가 많이 생겨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 씨는 “쓰레기통이 더 생기거나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 공원 중간에 큰 호수가 있어 쓰레기와 함께 모기나 벌레가 더 많이 생기는 원인이 되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공원 주변에 식당이나 술집, 모텔 등이 많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민소희(23, 경남 양산시) 씨는 화명동 장미공원을 자주 구경하러 오는데 간혹 취객들이 난동을 부려 분위기를 흐린 적이 있었다. 민 씨는 “공원과 식당가가 가까워 시끄럽기도 하고 술 취한 사람들이 공원 벤치에 누워있어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꽃을 좋아하는 박수엽(49, 부산시 북구) 씨는 화명동에 장미공원이 생겨 좋았지만, 반려견과 산책하며 치우지 않는 배설물이 많아져 점점 산책 가기가 꺼려진다. 박 씨는 “공원 자체는 좋지만 산책하는 강아지가 너무 많아 공원에 가기 망설여진다. 강아지 주인들은 강아지를 데리고 올 거면 뒤처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예진(22, 부산시 북구) 씨는 집 앞에 장미공원이 있어 자주 나오곤 하는데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이 많아 위험했던 경험이 있다. 송예진 씨는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과 부딪힐 뻔한 적이 많고, 축구공을 차면서 돌아다니는 학생들 때문에 공에 맞을까 주위를 계속 둘러보게 된다. 공원 안에서는 차분히 걸어 다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주연(23, 부산시 북구) 씨는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이용하면 더 좋은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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