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학생 몰리는 대학가 카페·스터디카페·독서실에 마스크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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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학생 몰리는 대학가 카페·스터디카페·독서실에 마스크 '실종'
  • 취재기자 김희선
  • 승인 2020.07.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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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마스크 착용자는 10명 중 1명 꼴
스터디카페, 밀집상태 식사하며 공부하는 학생들로 만원

방학임에도 대학 근처에 있는 카페들은 코로나 사태와 무색하게 ‘카공족’들로 만석이다. 카공족이란 카페에서 오래 죽치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마스크를 벗고 카페에서 앉아서 공부하는 카공족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이다.

부산의 대표적 대학가 경성대부경대 근처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대부분 전부 만석이다. 6월 말과 7월 초 기말고사 기간보다는 못하지만 방학 중에도 영어나 자격증 등을 공부하러 카페를 찾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다. 대학생 고은성(21) 씨는 “학교에 친구 만나러 온 김에 주변 카페에 들려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공부한다. 코로나가 무섭긴 하지만 카페에는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극이 더 잘 되기 때문에 여기서 공부한다”고 말했다.

카페 등 밀집시설에 대학생들이 몰려 있지만 마스크 착용자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카페 등 밀집시설에 대학생들이 몰려 있지만 마스크 착용자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카공족들은 마스크를 착용할까? 아니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 10명 중 7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공부하고 있었고, 2명 정도는 마스크를 턱에 내리고 있었으며, 1명 정도만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최근 카페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종식된 듯하다. 대학생 손예진(21) 씨는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주변을 살펴보면 마스크를 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다. 나도 처음에는 마스크를 끼고 했지만, 몇 시간째 공부하니 답답해서 벗고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커피 전문점 카페들은 물론 스터디카페, 독서실을 찾기도 한다. 이 시설들은 사람과의 20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손 씻기를 해야 하지만 일일이 손님들에게 강요하기가 어렵다. 스터디카페 경우는 공부하다가 배가 고프면 식사까지 가능하다. 대학생들은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한 후 다시 사람들과 섞여서 다시 공부한다. 부경대 인근 스터디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직원은 “최근 코로나가 끝났다고 착각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방학 중인데도 매번 자리가 다 차서, 이용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손님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점차 줄고 있지만,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람들이 많은 실내를 이용할 때는 답답하더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쉴 때는 화장실을 들려서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대부분 발생하므로, 위험하다는 인식을 여전히 가지고 모임을 연기하거나 적극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하기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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