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헬스장 만원...바디빌딩 도전하는 젊은이 '헬창'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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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헬스장 만원...바디빌딩 도전하는 젊은이 '헬창'도 등장
  • 취재기자 박명훈
  • 승인 2020.07.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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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헬스장 찾는 대학생 다수
건강보다는 아름다운 몸매 위한 헬스족이 대부분
전문 바디빌딩 대회를 준비하는 헬창족도 늘어

요즘 우리나라에서 건강과 미모를 가꾸기 위해 헬스 클럽을 찾는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에는 본인들이 헬스하는 사진들과 이들을 겨냥한 헬스 관련 제품 홍보가 넘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관적 비만 인지율(자신이 살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5년까지 조사 대상자의 85.8%였던 것에 비해 2018년에는 86.6%로 늘고 있다. 자신이 살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최근 방학을 맞아 헬스장을 찾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바디빌딩 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헬스에 전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방학을 맞아 헬스장을 찾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바디빌딩 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헬스에 전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그런데 대학생들 중에는 건강보다는 아름다운 몸매를 가꾼다는 미적 만족이란 목적을 위해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부산시 금정구에 사는 박진성(23) 씨 역시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를 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박진성 씨는 예전에 아마추어 묘기 자전거 선수였는데, 턱걸이 실력이 늘면 자전거 실력도 는다는 말을 듣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남들보다 더 멋진 몸을 가지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현재는 보디빌딩 대회 출전까지 앞둘 정도다. 박 씨는 “누구나 노력하면 예쁜 몸을 가질 수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멋진 몸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전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은어 중 ‘헬창’이란 말이 있다. 헬창이란, 미적 몸매가 아니라 순수하게 운동하고 난 후의 성취감과 근육통을 즐기며 운동하는 젊은이들을 뜻한다. 대학생 방성윤(23) 씨도 일명 ‘헬창’이다. 방 씨는 “처음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을 시작했지만 나중엔 운동한 다음 날에 느껴지는 근육통과 함께 찾아오는 성취감에 행복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몸이 바뀌는 것도 보이고 운동을 마쳤다는 성취감이 너무 좋아 운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김도연(23) 씨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도한 헬스에 빠지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도연 씨는 처음에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좋게 보였지만 그들이 운동하는 목적이 자기 과시인 사람들이 많아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 김 씨는 “주위 사람들과 멀어질 정도로 운동이 자신의 삶에 너무 큰 부분이 되거나, 운동을 통해 스스로를 과시하려 드는 사람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모든 일은 적당히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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