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홍대앞, 부산엔 경대앞이 있다. 다들 대학문화의 해방구다. '청년들의 진짜 소리에 귀 기우리기'를 줄인 의미의 '청진기'란 경대앞 청춘들 모임이 대학문화를 건물 옥상으로 옮겼다. 그리고 '노래하는 옥상'이란 이름으로 작년 여름 첫 공연을 벌였고, 29일, 30일 밤에 세번째 공연을 가졌다. 공연은 노천 옥상에서 진행된다. 관객은 의자대신 넓게 펴진 돗자리에 자유롭게 앉는다. 준비하는 이들, 노래하는 이들, 그리고 관객들 모두 스스로 모였다. 관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마칠 때가 됐다는 사회자 코멘트가 나오자 관객들 사이에서 "벌써?"라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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