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아파트·스포츠센터 건설현장 소음으로 주민들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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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아파트·스포츠센터 건설현장 소음으로 주민들 고통 호소
  • 취재기자 김지윤
  • 승인 2020.07.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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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기 어려울 정도로 소음 심해 낮에 외출하는 주민 다수
학생들도 온라인 영상강의 수강에 방해 받을 정도로 불편 느껴
일부 주민들, "국민신문고 문 두드릴까 고민 중"

‘국민신문고’에는 건설공사 소음에 관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주거지 근처 공사소음 문제가 사회적으로 공론화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지역에는 아파트 신축 공사와 스포츠 센터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데, 여기에서 나오는 소음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학생 김재윤(21,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스포츠 센터 공사 현장 바로 뒤에 위치한 아파트에 산다. 김 씨는 공사 소음이 자신의 수면과 1학기 내내 사이버 강의 수강에 방해를 받아 괴로웠다. “요즘 공사 소음 때문에 억지로 눈 뜬다. 내가 예민하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아파트 바로 앞이 공사현장이라서 정말 시끄럽다. 또 사이버 강의를 듣는데 공사 소음이 겹쳐서 발표 시간을 뒤로 미룬 적도 있다”고 김 씨는 말했다.

건설현장의 소음이 주민들을 고통에 빠트린다. 사진은 기사와는 관계 없는 한 건설현장 모습(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건설현장의 소음이 주민들을 고통에 빠트린다. 사진은 기사와는 관계 없는 한 건설현장 모습(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연지동 공사현장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감봉석(50, 부산 사하구) 씨도 공사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감 씨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하는 동안 편의점 안으로 고스란히 공사소음이 들어온다는 것. 감 씨는 “공사현장 두 개가 서로 맞은편에 있어서 소음이 배로 더 커진 것 같다. 가끔 편의점 손님들도 공사소리가 크게 나면 그쪽(공사장쪽)을 보면서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민규(27, 부산 동구) 씨는 공사현장의 소음도 문제지만 주변환경 문제가 더 걱정이다.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들과 먼지 때문에 주차가 힘들기 때문이다. 김 씨는 “개인적인 일로 자동차를 가지고 이 동네에 자주 오는데 공사현장 근처에서 나오는 먼지 때문에 차가 너무 더러워져 있었다. 3월에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돌 파편 때문에 차 앞유리가 파손됐다는 기사도 났었다”고 말했다.

주부 황보경(49, 부산진구) 씨는 공사소음을 피해서 낮에는 주로 외출을 해서 다른 볼 일을 본다. 공사가 진행 중일 때 집에 있으면 시끄럽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차라리 장소를 옮겨서 다른 일을 한다는 것. 황 씨는 “오후 네 시까지는 일하느라 집에 없다. 하지만 집에 오면 여전히 공사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나가서 운동을 한다거나 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중인 김홍민(55, 부산진구) 씨는 공사소음에 스트레스 받는 가족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또, 가족은 물론 주민들 모두가 공사 현장의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김 씨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신문고에 민원을 넣어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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