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추념식에서 대통령이 듣고 부른 노래 두 곡
상태바
'6‧25전쟁' 추념식에서 대통령이 듣고 부른 노래 두 곡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6.26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도현 ‘늙은 군인의 노래’ 부른 뒤, '6‧25의 노래' 함께 불러
추념식 주제 ‘영웅에게’... “70년 만 귀환 국군전사자 유해봉환도

6‧25전쟁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늙은 군인의 노래>를 듣고, <6‧25의 노래>를 제창했다. 문 대통령이 6‧25전쟁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래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 참전용사와 현역 군인들이 '늙은 군인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사진: KTV국민방송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 참전용사와 현역 군인들이 '늙은 군인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사진: KTV국민방송 화면 캡처).

특히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 퍼진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이 노래는 박정희 정권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지정한 제1호 금지곡이었다. 그 이유는 노래가사가 군인의 사기를 떨어드린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신정권 시절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반독재 투쟁 현장에서 부르기도 했다.

노래 가사는 “나 태어난 이강산에 군인이 되어/꽃피고 눈내리기/어언 30년/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나 죽어 이 흙속에 묻히면 그만이지/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내 청춘/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마라/너희들은 자랑스런 군인의 자식이다/좋은 옷 입고프냐 만난 것 먹고프냐/아서라 말아라 군인 아들 너로다/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내 청춘/내 평생 소원이 무엇이더냐/우리 손주 손목잡고 금강산 구경일세/꽃 피어 만발하고 활짝 개인 그 날을/기다리고 기다리다 이내 청춘 다 갔네/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은 이 내 청춘”이다.

<늙은 군인의 노래>는 가수 김민기가 1978년 발매한 앨범에 실려 있다. 이 노래는 김민기가 군복무 시절 선임하사의 부탁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졌으며. 이번 추념식에서는 가수 윤도현이 불렀다.

이번 추념식에서는 <6‧25의 노래>도 불렀다. 노래 가사는 이렇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6‧25전쟁 70주년 추념식에서 '6‧25의 노래'를가 나오자 주먹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 KTV국민방송 화면 캡처).
6‧25전쟁 70주년 추념식에서 '6‧25의 노래'가 나오자 참석자들이 주먹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 KTV국민방송 화면 캡처).

참전용사와 현역 군인들, 그리고 문 대통령이 함께 이 노래를 불렀고, 일부 노병은 노래를 부르며 주먹을 쥐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6‧25전쟁 70주년 추념식은 25일 오후 8시 35분부터 경기 성남시에 있는 서울 공항(성남비행장) 격납고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영웅에게’, 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봉환과 함께 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려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선정한 것이다.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를 운구하고 있다(사진: KTV국민방송 화면 캡처).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를 운구하고 있다(사진: KTV국민방송 화면 캡처).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를 직접 맞이했다. 봉환 유해들은 미국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에서 한·미 공동 감식작업으로 확인된 국군전사자들이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되었다”며 “그리움과 슬픔을 자긍심으로 견뎌온 유가족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전우를 애타게 기다려온 생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