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2차 유행 중... 장기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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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2차 유행 중... 장기전 대비해야"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6.22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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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수도권 중심 지역사회 유행"... 기온 높은 여름에도 강한 전염력
방역당국, 해외유입 많아 긴장... 확진자 많은 국가비자·항공편 제한조치
WHO, 코로나 2차 대유행 경고

한국, 코로나19 '2차 대유행' 국면인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월 연휴 이후 2차 유행 진행 중"으로 판단한다. 최근 2주 간 수도권과 대전·충정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중 나온 방역당국의 진단이다.

최근 2주 간 수도권과 대전 및 충정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국 내에서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수도권과 대전·충정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 코로나 2차 대유행을 걱정하는 경고가 잇따른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정 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판단을 밝혔다. 현재 방역당국 판단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있었고, 5월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여름철 들어 잦아들 것이라는 예측은 모두 맞지 않았다면서, 결국 사람간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경고로는,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유행을 차단하지 못하고 (코로나 감염) 규모가 증가할 경우 더 큰 유행이 가을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지역사회의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져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일일평균 신규환자가 지역사회 36.8명, 해외유입 9.9명으로 46.7명이었다”며 "이는 그전 2주간에 비해 일일평균 7.1명이 증가한 결과로 지역사회에 3.2명, 해외유입 3.9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사회 내에서든지 밖에서든지 감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도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박 1차장은 해외입국자 중 외국인 입국자는 4월 비자심사 강화조치 이후 하루 1000명대로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1300명대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히며,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1차장은 이날, 최근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국가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서 오는 23일부터 비자와 항공편 등을 제한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도 말했다.

박 1차장은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외교나 필수기업 활동 등을 제외한 신규 비자발급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며 “직항편 중지를 유지하면서 부정기적인 항공편의 운항허가도 중지하는 등 항공편 간편도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특히 많은 나라의 경우, 비자나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분적 강화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환승으로 입국하는 경우에 생기는 관리의 사각지대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전염병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하루 15만 건의 확진자 발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 된 사례의 거의 절반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세계는 새롭고 위험한 단계에 있다. 바이러스는 여전히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여전히 치명적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이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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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2020-06-22 22:30:54
날씨가 따뜻해지는 여름철이 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났습니다. 따라서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답답하더라도 마스크를 꼭 끼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여 코로나와의 승부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