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 약국제가 안 지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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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 약국제가 안 지켜지고 있다
  • 강순두
  • 승인 2013.01.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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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문을 닫은 약국

대한 약사회는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공휴일에만 약국이 돌아가며 문을 여는 '당번 약국제'가 토요일까지 확대 운영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하지만 공휴일 당번 약국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당번 약국제란 약국들이 지역별로 반을 구성, 각 반에서 1곳이상씩 휴일에 돌아가며 문을 여는 제도이다. 약국들이 몇 번째 주 휴일에 영업을 하겠다고 신청하면 각 구청별 약사회가 일정을 조정, 대한 약사회에 알리고 약사회는 이를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약국들이 임의로 일정을 바꾸거나 동별 당번약국이 지정되지 않는 날도 있어 당번 약국제가 유명무실 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학생 김모양(20.수영구)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감기로 고생했던 일을 잊지 못한다. 낮부터 목이 붓고 기침이 심해 동네 약국을 찾았지만 문을 연 곳이 단 한곳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김양은 다음날까지 기다렸다가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그 당시의 심정을 털어 놓았다.

이렇게 당번 약국제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이유는 약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여서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기관이 강제할 수없기 때문이다. 또한 당번 약국들이 불합리하게 편성되어 한 지역에만 몰려 있고 당번약국 숫자도 지나치게 적은 것이 큰 문제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곳도 있다. 서울시는 주5일 근무 실시대비 당번 약국 운영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하면서 쉬는 약국은 근처의 당번 약국 위치와 전화번호 등 안내문을 내걸게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야간 이동 인구가 많은 지역 등에 24시간 문을 여는 심야 운영 약국과 연중 무휴 약국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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