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업 끝난 중고등 학생들 코로나19에도 마스크 벗은 채 PC방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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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 끝난 중고등 학생들 코로나19에도 마스크 벗은 채 PC방으로 직행
  • 취재기자 이동근
  • 승인 2020.06.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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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거나 턱까지 걸친 채 다닥다닥 붙어 앉는 학생들
“마스크 착용” 부탁해도 지켜지지 않아...“답답하다” 반응
수도권은 PC방 코인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 이어져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한 PC방.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은 채 게임에 열중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는 학생은 한 명도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채 PC방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김해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18, 경남 김해시) 군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답답해 죽을 것 같다”며 “게임하는 동안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0일에 고3, 5월 27일에 고2·중3·초1~2·유치원생, 3일에 고1·중2·초3~4학년이 1·2·3차 등교를 시작했고, 중1·초5~6학년이 8일부터 마지막 4차 등교를 시작했다. 많은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추가로 이루어지면서 하교 후 PC방에 몰리는 학생들은 전보다 더욱 많아지고 있다. PC방 아르바이트생 김모(23, 경남 김해시)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확 줄었는데 요새는 PC방에 오는 학생들이 조금 늘었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이 군은 “수업 끝나고 너무 심심해서 친구들끼리 PC방에 온다”고 말했다.

PC방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자주 찾는 코인노래방, 당구장,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밀폐된 공간이라 코로나19 전파가 더욱 쉽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PC방, 학원, 코인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지역사회 감염자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각 학교와 교육당국은 학생들에게 하교 후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력이 없어 학생들이 다중이용시설에 몰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여섯 가지 위험지표(밀폐도, 밀집도, 활동도, 군집도, 지속도, 관리도)를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 여덟 곳(헌팅포차·감성주점·유흥주점·콜라텍·단란주점·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 공연장·실내 집단운동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하고 고위험시설에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10일부터 고위험시설에 출입하는 사람은 반드시 개인신상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고위험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고위험시설이 지켜야할 방역수칙에는 출입자 명부 관리, 출입자 및 종사자 증상 확인,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등이 있고, 노래연습장은 영업 전·후 시설소독, 손님이 이용한 방을 소독 후 재사용해야 한다. 고위험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에는 300만 원의 벌금 또는 영업중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받게 된다.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손님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동근).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손님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동근).

하지만 PC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닌 중위험시설로 분류됐다. 여섯 가지 위험지표로 놓고 봤을 때 PC방이 고위험시설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PC방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수시로 소독하고, 컴퓨터시스템이나 출입명부를 통해 인적사항과 발열 증상여부, 2주내 해외방문 여부 등을 기재하게 하며 3시간마다 손님들에게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 마스크를 벗은 채 게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PC방 아르바이트생 김 씨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PC방뿐만 아니라 식당,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다른 장소에서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해도 그때뿐”이라고 덧붙였다.

8일 부산경찰청·시교육청 관계자들이 부산의 청소년이용시설에 대해 특별방역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8일 부산경찰청·시교육청 관계자들이 부산의 청소년이용시설에 대해 특별방역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전 학교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난 8일부터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시민단체 등과 함께 학생들이 자주 찾는 PC방·코인노래방·오락실 등 청소년 이용시설 3585개소에 대해 특별방역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학교전담경찰관, 생활지도 교사, 학부모 등과 함께 특별활동점검반을 편성해 PC방 등 청소년 이용시설의 업주와 이용자인 학생들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집중 권고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방역활동은 학생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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