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세기 '부산의 노래' 흥겨운 노래극으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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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세기 '부산의 노래' 흥겨운 노래극으로 탄생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6.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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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맥, 19~20일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노래극 공연
한국전쟁 70주년 앞두고 뜻깊은 무대... "노래로 엮은 부산의 근현대사"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격동의 부산 역사와 애환이 서린 '부산의 노래'가 노래극으로 탄생해 시민들을 만난다.

극단 맥은 한국 대중가요 속의 부산 노래를 주제별 시대별로 엄선해 '부산의 노래’라는 노래극을 무대화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연은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3시 부산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2만 원이다. 

극단 맥은  한국 대중가요 속에 부산과 관련있는 노래들을 엮어 연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극단 맥 홈페이지 캡처).
극단 맥은 한국 대중가요 속 '부산의 노래'를 엮은 노래극을 무대에 올린다(사진: 극단 맥 홈페이지 캡처).

극단 맥은 "이번 노래극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그리고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를 겪으면서 역사적 순간마다 타지 사람들을 껴안았던 부산과 부산항, 부산사람들에 대한 헌사이자 헌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노래극은 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열려 한층 뜻이 깊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은 임시수도로서 전장을 송두리째 끌어안은 용광로같은 인간시장이었다. 그 속에서 부산 사람들은 팔도민들을 끌어안고 삶을 영위하며 당시의 애환과 희망을 노래했다. 이번 노래극에는 그러한 역사와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았다. 

극단 맥 관계자는 "부산의 노래는 곧 부산의 지난 역사라 할 수 있다. 이번 노래극에는 부산과 인연이 있는 노래, 부산에서 제작된 노래, 부산사람이 만들거나 불렀던 노래, 부산 지명이 들어간 노래 등을 주제별로 연대별로 엮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도록 꾸몄다"며 "노래에 얽힌 뒷 이야기도 담았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한국 대중가요, 시작되다’라는 제목으로 <사의 찬미>, <울며 헤진 부산항>, <귀국선>을 선보인다. 2부는 ‘한국전쟁, 노래로 달래다’라는 주제로 <전우야 잘 자라>, <굳세어라 금순아>, <저무는 국제시장>, <경상도 아가씨>, <슈샤인보이>, <보리밭> 등 총 10곡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3부는 ‘이제, 새로 시작이다’라는 주제로 <홍콩아가씨>, <해운대 엘레지>, <잘 있거라 부산항>, <사랑은 눈물의 씨앗>, <행복의 나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이 무대에 올려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은 시나리오 작가인 김민수 씨가 쓰고, 극단 맥의 이정남 씨가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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