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온라인 가상 졸업식에서 축사하며 '글로벌 영향력' 과시
세계적인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 금지를 위해 거액의 기부를 하고, 글로벌 졸업식에서 세계적 명사들과 더불어 축사를 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자신들의 소속사 빅히트와 함께 흑인 인권 운동 캠페인에 12억 원을 기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유튜브가 개최한 ‘Dear Class of 2020’이라는 온라인 가상 졸업식에서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축사에 참여했다.
미국에선 지금 14일째 경찰의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과도한 진압으로 인해 사망하자 시민들이 이에 분노해 인종과 관계없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고 외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이먼트는 지난 7일 흑인 인권 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 주최 측에 12억 원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고무적이고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을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표현하는 만큼 동참도 될 것 같다. 멋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방탄소년단의 이런 행보로 인해 우리나라의 위상까지 올라가고,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까지 선행을 끌어내고 있어 너무 멋있고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기부 소식은 이들의 팬클럽인 '아미'까지 동참하게 만들어 그 영향력을 새삼 실감하게 만든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가 운영하는 ‘원 인 언 아미’는 지난 8일 1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11억 9000만 원을 모금해 인권단체에 기부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한 네티즌은 “건강한 스타와 팬의 관계를 보여주는 선한 영향력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아이돌답게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유튜브가 주최한 온라인 가상 졸업식 ‘Dear Class of 2020’에 참여하기도 했다. 리더인 RM은 “비록 오늘 꽃다발과 학사모는 없지만, 오늘은 가장 특별한 졸업식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온 여러분과 같은 20대 청춘으로서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라며 졸업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막내 정국은 “여러분들도 앞으로 여러분들을 위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말을 건냈다. 진은 “여러분들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또 낯선 환경과 마주하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잠시 멈추어 보세요”라고 격려했다.
국제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