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구미서 A형 간염 집단 발병... 안정성 불확실한 조개젓 먹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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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본부, “구미서 A형 간염 집단 발병... 안정성 불확실한 조개젓 먹지 말라"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6.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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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경북 구미 음식점에서 조개젓 먹은 6명 A형 간염 확인”
A형 간염 역학조사 결과, 조개젓 섭취 비율과 발생도 역시 증가 추세
지난해 8월 부산서 조개젓갈 먹고 A형 간염 집단 발병 일으키기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최근 경북 구미의 한 음식점에서 조개젓을 먹은 6명이 모두 A형 간염에 걸리는 등 A형간염 환자 중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A형 간염 예방 수칙 포스터(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A형 간염 예방수칙 포스터(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올해 처음으로 A형간염 집단발생 사례를 확인하여 전파를 차단하고, 감염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경상북도, 구미시와 협력하여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3월 말에서 4월 중 경상북도 구미시내 한 음식점을 이용한 사람들 중 6명이 A형간염에 걸렸으며, 이들은 모두 같은 음식점에서 반찬으로 나온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와 구미시는 해당 음식점에 조개젓 제공을 중지시키는 한편, 보관 중인 조개젓을 수거하여 A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조리종사자는 업무 배제 및 A형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확진자의 동거인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했고, 조개젓의 유통경로를 파악 중이다. 조개젓 검사결과에 따라 관련부처와 협력하여 조치를 취할 계획.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들어 A형간염 환자 역학조사 결과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도 높아지는 흐름이라고 발표했다. 2020년 9주~12주(2월 23일~3월 21일)차에는 12.8%, 13주~16주(3월 22일~4월 18일)차에는 22.2%, 17주~20주(4월 19일~5월 16일)차에는 22.6%로 비율이 점차 증가했다.

환자 발생 역시 증가하는 추세여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으로 인한 A형간염 발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A형 간염 주별 발생 현황을 보자면, 2020년 1주차 57명, 5주차 64명, 10주차 73명, 15주차 66명, 19주차 94명, 21주차 81명, 22주차 78명으로 A형 간염 발생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작년 A형간염 환자 증가원인이 조개젓임을 밝히고, 섭취 중단을 권고한 이후 환자 발생이 급속히 감소했다"면서, "최근 환자 중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이 증가하고 환자 발생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를 중지하고, 예방접종을 받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바탁했다.

이런 조개젓을 섭취하고 A형 간염에 걸린 사례는 작년에도 많이 보고됐다. 지난해 8월 부산의 한 식당을 다녀온 이용객 중 A형 간염 환자가 속출했고, 당시 부산시는 중국산 조개젓갈을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사실상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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