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이용수 할머니 대한 악플 법적 대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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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단체, 이용수 할머니 대한 악플 법적 대응 나섰다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6.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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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의 폭로가 시작되고 할머니 향한 2차 가해 이어져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여러 악플과 관련,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5월 7일 정의기억연대 관련 도덕성-불법성을 폭로한 이후 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한 대응이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에 대해 폭로하자 악성 댓글과 같은 2차 피해가 이어졌다(사진: 더팩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에 대해 폭로하자 악성 댓글과 같은 2차 피해가 이어졌다(사진: 더팩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5월 7일과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의 모금 사용 등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냈는데 정의연에서 이것을 전부 할머니한테 쓰는 것이 아니고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 실태를 폭로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이 왜 무슨 목적으로 모금을 한 지 모르겠다. 모금이 끝난 뒤 윤미향 당선인에게 배고프다고 하니 돈이 없다고 했다”고 충격적인 말을 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가 이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할머니를 향해 충격적인 내용의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기사에 “치매다” “노망이 났다” “대구스럽다”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과 영혼결혼식을 치른 주인공이라는 근거 없는 헛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SNS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단체는 “최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에 온라인 상에서 할머니를 비방하는 댓글로 명예를 해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시민모임은 이러한 범법행위로부터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악성 댓글 및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할머니가 제기하신 문제의식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범법행위이며 처벌 대상입니다. 악성댓글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료를 이메일로 보내주세요”라고 말하며 관련 제보를 부탁했다.

이번 사태 전개와 관련,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미향 씨는 말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위안부 할머니들이 당한 피해를 세계에 알린다는 그런 명분을 내걸었지만, 실제 들여다보니 ‘자기들이 하고 싶은 목적에 할머니들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여진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은 국정조사를 추진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국회의원에서 퇴출시키는 그런 노력을 가열차게 할 것이다. 말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긴 이 파렴치한 행태를 국민들이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곽상도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은 “정대협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이용한 모금행위와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소송을 끝까지 유지했던 심미자, 박복순, 우가명 할머니들은 기림비 명단에서도 제외돼 역사까지 왜곡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사죄하거나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한 사람 없고, 모든 사람들이 돈 잔치 벌이고 새로운 자리 챙겨서 새로운 자리로 영전해가고 있다”고 말하며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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