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지구촌은 '원시의 어둠'으로 덮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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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지구촌은 '원시의 어둠'으로 덮인다?
  • 취재기자 이원영
  • 승인 2016.04.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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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맞아 어스아워 등 범세계 차원의 온실가스 줄이기 캠페인

오늘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부산시 곳곳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불을 끄고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촌 전등끄기)’가 시행된다. 바로 오늘이 4월 22일인 지구환경보호의 날로 제정된 ‘지구의 날’이기 때문. 이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지구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린다.

▲ 2010년 말레이시아 어스아워(Earth Hour) 모습(사진: Google).

'지구의 날'이란?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이다. 올해로 제46회를 맞이했다. 지구의 날은 순수 민간운동에 의해 탄생됐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해안에서 대형 해상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이 주창하고, 당시 하버드대생이던 데니스 헤이즈가 발벗고 나서 첫 행사를 열었던 것이 그 시작이다. 1972년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113개국 대표가 모여 '지구는 하나'라는 주제로 환경보전 활동에 대한 유기적인 협조를 다짐하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 지구 환경보호를 고취하기 위한 어스아워(Earth Hour) 관련 포스터 작품들(사진: Google).

전국에서 '지구의 날 기념 행사' 개최
환경부는 지구의 날을 맞아 저탄소 사회 실현을 주제로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제8회 기후변화주간’을 정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기후변화센터를 비롯해 지자체, 시민단체, 민간기업 등이 동참했다.

환경부 나정균 기후대기정책관은 "이번 행사가 저탄소 친환경 생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이끌고,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저탄소생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후변화주간 개막행사를 열고 '저탄소 친환경 생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방안과 저탄소사회 구현을 위한 지자체·시민사회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상명대 계당홀에서는 약 2,000여 명의 어린이,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의 푸른 꿈'이라는 주제로 EBS 어린이 뮤지컬 '번개맨' 공연이 개최됐다. 기후 변화로 위기에 처한 펭귄 등 동물친구들을 돕는 번개맨과 친구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 계당홀에서 약 2,000여 명의 어린이,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의 푸른 꿈'이라는 주제의 EBS 어린이 뮤지컬 '번개맨' 공연이 열렸다(사진: 환경부 홈페이지).

부산시는 22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시민단체, 공무원, 시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제46주년 지구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생활 실천운동 유공자 7명에 대한 표창과 지난해 저탄소 생활 실천운동 추진 평가 우수기관(금정구 최우수, 사하구 우수, 부산진구·수영구 장려)에 대해 상장 및 시상금 500만 원(최우수 210, 우수 150, 장려 70)을 수여한다.

정경진 행정부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반만년 동안 지구온도가 1℃ 이상 변한 적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가까운 2020년에는 한반도의 기온이 약 1.5℃ 상승하고 강수량이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변화대응 문제는 세계적인 과제인 만큼 지구의 날을 맞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민들에 적극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부산시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에는 관공서와 공공기업, 대학교, 부산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롯데백화점(서면본점, 광복점, 동래점), 아파트 등이 ‘지구도 쉬는 시간, 1시간 소등’에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한다.

부산에선 자치구·군별로 △기후변화 사진전(중·동·북·수영구), △희망자전거 행복나눔 행사(부산진구), △찾아가는 기후학교·체험프로그램(서·남·사하구), △환경그림공모전·재활용품 나눔장터(해운대구), △녹색출근길 행사(사상구), △저탄소생활 실천 홍보·캠페인(영도·동래·금정·강서·기장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전주시 전북도청 광장일원에서는 2만 여 명의 도민이 함께하는 '그린웨이 환경축제'가 열리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환경동요합창제 등 다양한 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23일에는 대전시 중앙로에서는 저탄소 생활 실천 서약, 각종 환경보전 체험활동, 전시회, 기후변화 심각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들로 구성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진행된다.

같은 날 강원도 원주에서도 강원 지방기상청·원주시 등이 함께 '기후변화 힐링 콘서트'를 개최해 기후변화 인형극, 음악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24일 대구에서는 보행자 녹색대행진, 자전거 녹색대행진, 아이들이 그리는 초록도시 그림전, 그린 아트팔트 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지구의날 ‘대구시민생명축제’가 열린다.

지구 보호 실천 첫 번째, 온실 가스 줄이기!

   
   
▲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추진하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실천 서약’에 이달 21일 기준 40만 7,696명이 참여했다(사진: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홈페이지 캡처).

비산업부분의 온실가스 감축의 위한 거버넌스 기구인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범국민 실천운동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 온실가스 감축이라고 제안하며 1인당 약 1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40개의 실천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가족의 건강과 안전, 경제적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다.

또 시민 누구나 해당 홈페이지에서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실천 서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달 21일 기준 40만 7,696명이 서약에 참여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온실가스 줄이기 국민 실천서약과 함께 월 1회 이행점검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유도하고 있다.

▲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의 경제적 효과(자료: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홈페이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를 실천하면 전기, 수도, 가스, 유류 등 에너지 절약에 따른 비용절감효과는 물론, 탄소포인트제, 승용차요일제, 그린교통포인트제 등과 결합하여 추가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민·관 협력을 통해 비산업부분의 온실가스 감축의 위한 거버넌스 기구로써 공공, 기관, 기업, 민간단체 등 5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전국 245개 지역네트워크가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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