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절차 개시 이후, 국민들의 혼란과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 신청을 하기 어려운 사람도 다수 있었고, 지원금을 어디서 쓸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 혼선을 겪는 사례도 잇따랐다.

우선 긴급재난지원금은 온라인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 이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사람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집에 컴퓨터가 없어 신청하기 힘든 상황이거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다수다. 대구에 사는 70대 할머니는 “집에 컴퓨터가 없다. 찾아가서 신청하거나 전화로 신청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뭐...”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만 신청이 가능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신청을 간단하게 전화로 할 수 있게 해달라”, “콜센터는 왜 안 되는 거냐?” 등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카드사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초기부터 ARS 신청을 받으려 했지만, 정부는 일부 카드사의 ARS 접수절차 시나리오가 본인인증 확인, 본인카드 확인 등 정부 요구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ARS 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접수절차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정부가 ARS를 통한 재난지원금 신청 시스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행안부 관계자는 "14일까지 각 카드사로부터 긴급재난지원금 ARS를 통한 신청 시나리오를 모두 검토할 것”이라며 “시나리오가 정부 요구기준에 맞다면 당장 ARS 신청을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신청 절차에 따른 불편, 자발적 기부에 대한 혼란과 함께, 재난지원금을 어디서,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혼선도 만만찮다.

행안부는 일부 사용제한 업소를 제외한 지역 내 위치한 대부분의 동네 상점이나 학원, 병원, 주유소 등에서는 사용이 가능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 및 사행업종, 각종 공과금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고 말했지만, 사용자들은 아직 혼란을 겪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취재기자 김하은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