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쇼크’, 당분간 ‘위태위태 속 긴장국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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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쇼크’, 당분간 ‘위태위태 속 긴장국면’으로
  • 취재기자 김하은
  • 승인 2020.05.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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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확진자 계속 증가... 연락 안닿는 1982명 ‘문제’
전화 안받는 1130명 메시지 보냈으나 검사 응할지 걱정
'이태원 쇼크'가 당분간 긴장 속의 위태위태한 상황을 겪어야 할 것 같다. 방문자 중 수천명이 연락조차 닿지 않는 실정이기 때문이다(사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사진; 더팩트 제공).
'이태원 쇼크'가 당분간 긴장 속의 위태위태한 상황을 겪어야 할 것 같다. 방문자 중 수천 명이 연락조차 닿지 않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이태원 쇼크’는 어디까지 번질 것인가? 이태원 발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국 101명(12일 오전 10시 기준)에 이르고 있고, 실상 앞으로의 확산 우려 역시 만만찮다.

서울시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5개 클럽(킹·트렁크·퀸·힘·소호) 방문자 5517명의 명단을 확보, 출입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이 중 2405명과는 직접 통화했고, 전화를 받지 않는 나머지 3112명 중 1130명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문제는 연락이 닿지 않는 방문자가 아직 1982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같은 기간 이태원 클럽·주점 5곳 일대에서 기지국에 접속했던 1만 905명의 명단을 확보,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다. 정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업소를 방문한 사람에게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12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진자 수를 밝혔다. 전국에서 101명에, 이 중 서울 발생이 64명이다. 서울 외 확진자는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으로 전국에 퍼져 있다.

박 시장은 “클럽 방문자 중 신원을 파악한 전원에게 이미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오늘 오후에 한 번 더 보낼 예정”이라며 “문자안내를 받으신 분들은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발생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검사"라며 "방역당국은 개인정보를 엄격히 보호하고 존중할 것인 만큼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은 안심하고 검사에 적극 응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방문자도 많고, 메시지를 받더라도 검사를 안할 방문자도 적지 않을 수 있다. 경찰청은 전국적인 신속대응팀 운영체계를 구축, 연락이 닿지 않는 방문자를 파악하려 하나, 그 역시 쉽진 않다. 이래저래 ‘이태원 폭풍’의 여파는 당분간 ‘현재진행형’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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