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쇼크', ‘이태원 폭풍’으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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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쇼크', ‘이태원 폭풍’으로 불붙나?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5.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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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방문자 3112명 연락 끊겨... 군 외출·외박 49명 이태원 방문 신고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시점에 확진자 폭발... 순차적 등교개학 연기론도

코로나19,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시점에서, '이태원 쇼크'가 발생, 국민들의 불안은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부터 예정했던 순차적 등교개학 역시 연기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태원 소재의 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사진: 픽사베이 무료이미지).
'이태원 클럽'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 전반에 새로운 '비상'이 걸렸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11일 오전 10시 기준, 8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51명, 경기 20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의 출입명부와 CCTV 자료를 확보, 방문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클럽 방문인원 5517명 중 2405명과 통화를 했고, 그중 3112명이 전화를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국군의 외출·외박을 허용한 지 하루만에, 이태원 지역 유흥시설과 식당, 다중시설을 다녀간 인원도 자진신고한 인원만 49명에 이른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중 32명은 입대 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훈련병이며, 나머지는 간부 13명과 상근예비역 등 병사 4명이다. 해당 뉴스에서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확진자 발생부대는 상황 안전 시까지 외출, 휴가 출발을 통제하고, 출타 시 다중 밀집시설을 이용 금지 또는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정 제주'를 외쳐온 제주도 역시 이태원지역 직접접촉자가 127명에 이르러 비상이 걸렸다. '이태원 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분당·판교지역도 새로운 확진자 급증세에 놀라, 네이버·카카오 같은 대형IT업체들이 정상근무 계획을 다시 취소하는 소동까지 빚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예고했던 정상근무 복귀를 취소, 다시 전환 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밝다. 전환 근무제란 주 2회 정도 출근을 하는 것으로, 이때 회사 내 절반 이하의 최소한의 인원만 출근을 해 근무를 한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정상근무 시작을 연기했다. 기존 전환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인근 업소를 방문한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음성인 경우에도 능동 감시하도록 하고, 특히 5월 1일 22시부터 5월 2일 4시까지 3개 클럽(킹, 퀸, 트렁크) 방문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5월 9일부터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관내 2060여 개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를 명령했다. 서울시는 집합 금지 명령을 미이행하는 경우에는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이어서 명령을 위반하여 영업하다가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는 6개 이태원 클럽(킹,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등을 방문한 관내 주민에 대해 무료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의료원과 티맥스 등 직장 동료에 대해서도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5월 10부터 관내의 머든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5730여 개 업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경기도는 명령서와 고지문을 업소에 부착하도록 하고, 위반 시에는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불과 두어 달 저, 역학조사 비협조 및 은폐가 얼만큼 참담한 결과를 낳게 하는지를 우리 모두가 똑똑히 봤습니다. 감염병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공들여서 쌓아 올린 우리의 성과가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한시라도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경계를 부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을 방문했던 분들께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정 총리는 '이태원 클럽' 이용자의 협조가 늦어질 경우 정부는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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