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총선, 선택의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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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총선, 선택의 날이 밝았다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04.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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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사력 다한 막판 유세 종료...오늘 밤 10시께 당락 윤곽 나올 듯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내 홍보물(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페이스북).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 드디어 선택의 날이 밝았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3,837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투표일 선거에서는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선거해야 하며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기표소 내 '인증샷'은 온라인 게시가 금지된다.

'내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이미 발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누리집, 인터넷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의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 명부에 서명해야 하며, 이어 투표용지 2장(지역구, 비례대표)을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 각각의 용지에 지역구의원과 비례대표 정당을 기표하고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끝난다. 신분증으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외에도 공공기관장이 발행한 신분증으로도 가능하며,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사진이 첨부돼서 본인임을 알 수 있는 증명서로도 투표가 가능하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내 홍보물(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페이스북).

한편, 여야 각 정당들과 후보들은 12일 자정을 기해 선거운동을 일제히 끝냈다. 각당 대표들도 마지막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저녁, 서울 중·성동을 지상욱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수도권 21개 지역구를 15분 단위로 전부 돌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야당이 더 이상 발목을 잡을 수 없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내일 선거에서 판결을 내리는 투표를 해 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부산으로 가기 전 서울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피 말리는 심정 속에서 사력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심정을 밝히면서 “150석은 반드시 넘겨야 한다”고 과반수 의석 달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12일 오후 11시40분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인근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내일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실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시들어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두 번째로 방문했던 전남과 광주 지역 유세를 마치고 서울 도봉을의 오기형 후보 유세를 도왔다. 이곳 연설에서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에 실망해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분도 있다는 걸 안다”며 “(국민의당 표는) 그냥 사표도 아니고 새누리당을 당선시키는 사표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 “야권 지지 유권자는 전략적인 투표를 해야 한다”며 “정당 투표는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을 찍고 후보자 투표는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야 한다”고 더민주에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의 판단을 믿으면서 동시에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민들께서 믿어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정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로 보답하겠다.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 3당 대표들은 선거 운동 마지막까지 전국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사진: 각 당 홈페이지 사진 합성).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19대 국회를 비판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새 국회를 만들어 달라며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는 민심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위해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부디 20대 국회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내일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인 대국민 협박"이라고 비판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 문제가 막판 쟁점이 떠올랐다.

오늘 저녁 6시 정각에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함은 지역별 253곳의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가 시작된다. 도서 지역의 전국 147개 투표함은 경비함정 34척이 호송해서 밤 10시쯤에는 각 개표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선자의 윤곽은 개표가 빨리 진행된 곳이라면 밤 10시 쯤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도서 지역도 자정까지는 당락이 판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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