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플랫폼 '줌' 큰 인기... 학교 등 보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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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플랫폼 '줌' 큰 인기... 학교 등 보안 비상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4.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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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줌 다운로드 건수 213만 건, 두달 전 대비 3배 증가
잘못 다뤄 음란물 업로드되기도.. 인종차별 발언도 말썽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화상회의가 가능한 플랫폼 줌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보안 등의 문제점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나 화상회의가 늘어나면서 줌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보안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원격수업이나 화상회의가 가능한 플랫폼 줌(zoom)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보안 문제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CNN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줌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의 화상회의 솔루션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사용할 경우,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앱토피아의 분석 결과, 지난달 중순 기준 줌의 다운로드 건수는 약 213만 건에 달했고, 이는 두 달 전 5만 6000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줌 주가는 최근 두 달 새 2배 가량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줌 사용이 증가하면서 줌을 통해 음란 영상이 업로드되거나 인종차별 같은 발언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줌을 이용한 행사·수업에 포르노 영상이 갑자기 재생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이버 공격자가 화상회의에 무단 침입하고 화면 공유 기능으로 음란 영상을 업로드했다는 것. 또한 인종차별 등의 발언이 나온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줌 폭격(Zoom-Bombing)'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법무부는 음란 영상물 업로드 사건을 접수하고 보안 조치 등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FBI는 "줌 초기 설정이 줌 폭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학교 등에서 각별히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교육당국은 이런 줌의 문제점들을 고려해 줌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뉴욕시 교육 당국은 5일(현지시간) 줌 사용 중지령을 내렸으며, 줌 대신 보안성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업 솔루션 ‘팀즈(Teams)’를 권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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