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요즘, ‘365일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책으로 시작하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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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요즘, ‘365일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책으로 시작하는 건 어때요?”
  • 부산시 해운대구 김희선
  • 승인 2020.03.3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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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 (사진: 예스24 도서 캡처).
책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사진: 예스24 도서 캡처).

사람들은 어떻게 하루를 시작할까? 물을 마시며 하루를 여는 사람도 있고, 스트레칭부터 시작하는 사람도 있으며, 폰부터 찾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나는 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몇 주 째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 있다. <365일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바로 그 주인공이며, 저자는 ‘린다피콘’이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뉴스를 트나 기사를 보나 우울한 일들의 연속이기 때문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중이다. 꽃이 피고 봄날은 다가오는데 집에만 있어야 하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일상 변화에 정신과를 찾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정신과 방문 수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동시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로 추천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게임, 책, 넷플릭스, 요리 등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그중 나는 책을 선택했다. 우울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 이 시점에 <긍정의 한 줄> 책으로 하루를 연 지 4일째다.

이 책은 달력과 비슷하게 구성돼 있다. 3월 25일, 4월 18일 같이 그 날짜에 딱 하나의 ‘긍정의 글 한 줄’이 정해져 있다. 즉, 모든 사람이 그날 같은 긍정의 글 한 줄을 보게 돼 있다. 그래서 나는 모두가 같은 것을 보는 것보단 나의 하루에 필요한 긍정의 한 줄을 읽고 싶어서 책을 덮고 랜덤으로 책을 펴곤 한다.

오늘 나왔던 긍정의 한 줄은 “한결같다고 좋은 건 아니야”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명언을 한 학자의 말이 있고, 긍정의 한 줄에 대한 이유가 적혀있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의문이 들었다. ‘한결같은 사람’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던 나는 다음 문장을 보자마자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누군가가 “너 좀 이렇게 바꿔봐”라고 말했을 때 “항상 이렇게 해왔는데요”라며 사람은 자신을 방어하듯 대꾸한다고 책은 말했다.

그 모습은 굉장히 나와 비슷했다. 이 한 줄로부터 나는 무엇이든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됐다.

어느 하루는 이런 명언이 나왔다. “계절의 변화, 변화하는 계절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하염없이 봄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나는 사계절 중에서 겨울을 가장 좋아하기에 이 문장을 읽고 평소에 자주 하는 말이 떠올랐다. “아, 겨울 언제 와? 더워 죽겠어”라고 투덜거리며 여름의 반을 보내곤 했다. 그러기 전에 서서히 변해가는 나무 냄새와 주변 환경을 보며 그것에 기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 책은 평소에 느끼지 못 했던 내 일상과 생각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이렇게 매일 아침마다 나는 하나의 글로 하루를 연다. 평소에는 소설을 주로 읽고 다른 종류는 잘 읽지 않았는데, 최근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소설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재난 영화에서 봤던 장면을 실제로 보게 되고, 몇 시간이 넘도록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입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번에 선택한 책은 소설이 아닌 마음가짐을 잡을 수 있는 에세이였다.

매일 하루 한 장씩 읽으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하루 한 장이 작게 느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한 장이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 하루의 시작을 바꾸기도 한다. 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나는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뉴스만 틀면 우울한 일만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하루의 시작을 ‘긍정적인 한 줄의 말’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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