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보며 '집콕'하니, 넷플릭스의 단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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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보며 '집콕'하니, 넷플릭스의 단점이 보인다
  • 울산시 동구 김현진
  • 승인 2020.03.3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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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마다 넷플릭스 화질 다르다
"장르나 너무 많아요, ㅜㅜ"
이중 언어 자막 서비스 제공 필요

“넷플릭스 보고 갈래?” 미국에서는 가까운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을 때 이렇게 표현한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친구한테 “우리 집에 가서 라면 먹고 갈래?”라고 하는 것과 같은 표현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방콕 족이 늘면서 넷플릭스 이용자도 늘고 있다(사진: pexel 무료 이미지).
코로나로 인한 방콕 족이 늘면서 넷플릭스 이용자도 늘고 있다(사진: pexel 무료 이미지).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약 190개국에서 1억 5000만 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콘텐츠는 물론, 방송국과 제휴를 맺어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공급한다. 여러 나라 언어로 190개국 어디에서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넷플릭스의 매력이다.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넷플릭스를 포함한 글로벌 OTT 신규 가입자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5%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나 또한 고3 수능을 끝나고부터 넷플릭스에 가입하여 지금까지도 즐겨 보고 있다. 한 달에 1만 4500원이면 온 가족이 추가 결제 없이 UHD 화질로 영상을 이용할 수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는 <킹덤>을 보면서 K-드라마의 위상을 느꼈다. 갓을 쓴 조선 좀비 이야기가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넷플릭스의 단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문제로, 통신사에 따라 넷플릭스의 화질이 다르게 나타난다. 나는 SK브로드밴드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도중 속도가 저하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심지어 접속 중단 상태가 일어났던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국내 통신사별 황금시간대 접속 속도는 SK브로드밴드의 수치가 가장 낮았다. 이와 같은 논란에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넷플릭스와의 망 사용료 협상이 선행돼야 근본적 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문제로는 검색기능의 불편함과 자막의 아쉬움이다. 넷플릭스는 구독자 취향에 맞게 추천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 추천 영상이 내 정서에 맞지 않을 때도 있고, 장르가 너무 많다 보니 뭘 봐야 할지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 로맨스, 코믹, 범죄, 액션 등으로 장르를 나누어 검색기능을 제공하면 좋겠다. 또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있지만, 외국어 공부를 위해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구독자들을 배려해서 이중자막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면 어떨까 싶다.

넷플릭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제왕’이라 불리고 있다. 왕관을 쓴 자는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같은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가 넷플릭스의 뒤를 쫓고 있다. 구독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넷플릭스 코리아와 국내 통신사들의 관계가 좋아진다면 넷플릭스는 제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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