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피는 희망의 불씨,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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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지피는 희망의 불씨,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 취재기자 김슬기
  • 승인 2020.03.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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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건물주 400명, 점포 2570개에 혜택 줘
경남도, 임대료 인하 비율만큼 지방세 50% 감면 혜택 주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 성원그랜드쇼핑 상인들이 상가 앞에서 착한임대인운동 캠페인에 동참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성산구청 제공)
창원시 성산구 성원그랜드쇼핑 상인들이 상가 앞에서 착한임대인운동 캠페인에 동참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성산구청 제공)

29일 경남도청에 따르면 경남지역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는 400명이며, 임대료 혜택을 받는 점포는 2570개로 집계됐다.

창원 마산어시장, 주남저수지, 성원그랜드쇼핑, 가음정대상가, 스카이웰빙상가, 가야빌딩, 상남동, 진주 동성상가, 중앙상점가, 통영 중앙시장, 서호시장, 김해 삼방시장, 장유코아빌딩상가, 거제 아주동, 일운면, 중부동, 양산 물금읍, 합천 남해읍, 공설시장, 남해전통시장, 경남은행, 진주바이오진흥원, 거제축협, 합천축협 등이 동참했다.

창원 성원그랜드쇼핑상가는 118개 점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종료까지 임대료를 인하했고, 합천축협은 3개 업소를 대상으로 월 임대료를 50% 감면한다. 진주바이오진흥원은 2~4월, 3개월 동안 입점 업체 대상으로 임대료를 월 20% 인하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남도내 LH운영 임대상가 127호에 대해 일괄 25% 임대료를 감면했다.

창원 스카이웰빙상가에 위치한 학원을 운영하는 임차인 유 모(47) 씨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도 등교하지 못하고 학원에도 올 수 없는 상황이라 지난달부터 운영을 못해 손해가 막심했다”며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건물주가 저번 달과 이번 달 임대료를 30% 감면해 준다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 비율만큼 지방세를 최대 50% 감면하고, 착한 가게 표식인 착한 스티커를 부착,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착한 임대인 상가 위치를 홍보할 계획이다.

도청관계자는 “착한임대인 운동은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많은 혜택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각종 세금과 대출금에 발목 잡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할 수 없는 임대인도 있다. 마산 지하상가에서 작은 옷 가게 하나를 보유하고 있는 임대인 최 모(51) 씨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면 좋겠지만 돈이 많은 건물주는 괜찮을지 몰라도 저희처럼 빚도 많고 빠져나가는 돈이 많은 돈 없는 건물주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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