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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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3.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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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개월...오는 9월 19일까지
한국은행, “금융시장 불안심리 다소 누그러질 것”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19일 오후 10시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19일 오후 10시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한국과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19일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통화스와프 계약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오는 9월 19일까지다.

통화스와프 계약이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각 국가의 중앙은행끼리 서로 자국의 통화를 예치할 수 있도록 맺는 협정을 말한다. 즉, 2개의 중앙은행이 자국의 통화를 일정한 기간 동안 서로 예치해 놨다가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교환하는 외환 거래다. 이는 환율이나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된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캐나다, 영국, 유럽, 일본, 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 자금 시장의 경색해소를 위해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을 강조했고, 연준은 한국 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도 발표했다.

한-미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은 2008년 10월 30일 300억 달러 규모로 처음 이뤄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위기 우려가 고조되자 한미 간 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

체결 당시에는 2009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2009년 2월 4일에 6개월 연장한 데 이어 6월 26일에는 3개월 더 연장하면서 2010년 2월 1일 종료된 바 있다. 당시 한미 간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달러 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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