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 관 힘 합쳐 에어부산 코로나19 위기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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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 관 힘 합쳐 에어부산 코로나19 위기 이겨낸다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3.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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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 처한 에어부산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주주와 대책 논의

부산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직면한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의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16일 지역 주주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지역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정부에 항공사 지원대책 확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회의에서 오거돈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130여 국가에서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등이 시행되며 항공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항공사들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에어부산에 대한 직접적인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향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지역 차원의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월 김해공항의 운항편은 전년보다 21.6% 감소되는 수치를 보였다. 현재 김해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전체 노선(국제선 30, 국내선 5) 중 32개 노선(국제 30, 국내 2)의 운항이 중단됐다. 전체 보유 26개 항공기 중 3대만 운항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에어부산은 팀장 이상 임직원의 임금 20~50%를 반납하고, 이번 주부터 전체 직원의 약 70%가 휴직에 돌입하는 등 고강도의 비상대책을 실시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공편이 많이 줄어들면서 항공업계인 에어부산은 큰위기를 맞았다(사진: 에어부산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공편이 많이 줄어들면서 항공업계인 에어부산은 큰위기를 맞았다(사진: 에어부산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회사의 고강도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항공 여객 시장의 회복전망이 어느 때보다 불투명해 보인다. 만약 현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국내 항공업계 전체가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항공사들은 공동으로 정부에 항공사 긴급운영자금 지원,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및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을 건의한 바가 있다. 부산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정부에 에어부산에 대한 직접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확대와 각종 세제 감면 등을 요구하는 등 현재 부산지역 항공사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피력했다.

부산시의 건의내용을 바탕으로 고용노동부는 16일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항공 여객 운송업을 포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올해 9월 15일까지 6개월간 고용유지 지원금을 기존 66%에서 75%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번 주 중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운영지금 지원대상을 확정해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는 정부의 대책과는 별개로 에어부산 지역 주주와 에어부산의 정상화 지원대책을 마련하고자 부산은행에 에어부산 경영자금지원 검토를 요청했다. 부산시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에어부산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홍보 지원 등에 대해 검토했다. 부산시는 향후 문제가 잠잠해지면 지역여행업계와 에어부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여행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의 지원을 위해 우리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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