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적 마스크 판매약국에 공무원 일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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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적 마스크 판매약국에 공무원 일손 지원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3.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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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시행 후 1인 약국 일손 부족 덜어주기 위한 차원

부산시 공무원들이 9일부터 실시된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될 때까지 1인 약국을 중심으로 현장 일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첫날부터 공무원들은 약국 현장에 나가 여러 가지로 일을 도왔다. 부산에 있는 총 1534개 판매약국 중 674개소에 760여 명의 공무원들이 일을 돕기 위해 투입됐다. 공무원들은 신분증 확인, 마스크 판매, 홍보물 배부는 물론이고 마스크 부족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하며 근무했다.

약국은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약사들은 공적 마스크 판매로 인해 약국 본연의 일인 처방전 처리 등의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마스크가 언제 들어오는지 질문을 쏟아냈고, 약사들은 마스크가 매진되었다는 등의 말을 반복하면서 양측 모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약사들은 지원을 나온 공무원에게 반가운 인사보다 하소연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함께 마스크를 배부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동질감을 느끼며 피로를 잊었다.

약사회 내부에서도 공무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근무가 끝난 후 지원 나간 약국의 약사에게 고맙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공무원도 있었다.

현장에 지원을 나간 공무원들은 약사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사진: 부산시 제공).
현장에 지원을 나간 공무원들은 약사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사진: 부산시 제공).

시민들은 약국에 지원을 나온 공무원들에게 민원을 전달했다. 시민들은 마크 입고시간, 잔량에 대한 정보 부족, 약국 규모 및 위치에 따른 판매 수량 차이, 노약자, 미성년자, 장애인 대리 구매 관련 건의들이 많았다. 부산시는 현장 지원 위주의 단순한 업무보조 역할을 넘어 이런 애로사항들을 모니터링하여 시미들의 불편함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정부에도 건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지원 근무를 실무 주무관이 아닌 현장 경험이 많은 사무관을 배치해 원활한 업무가 이뤄지도록 했다. 부산시는 “마스크 요일제는 어차피 약사와 공무원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가야 하는 사항인 만큼 협의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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