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대구 코로나 사태' 망언 후폭풍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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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대구 코로나 사태' 망언 후폭풍 거세다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3.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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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게시판 김 씨'퇴출-프로그램 폐지 요구 쇄도에,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청취율 높으면 다 용서가 된다” 비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모습이다(사진: 더팩트 제공)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사진: 더팩트 제공).

한국 내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세 속에서 나온 방송인 김어준의 '코로나19 사태=대구 코로나 사태'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김어준 씨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TBS 자유게시판에는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김어준 씨를 비판하는 내용을 썼다. 한 보수단체는 김 씨의 발언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씨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현재 이 라디오 자유게시판에는 김 씨의 퇴출을 요구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번 지역비하 발언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김 씨를 퇴출시켜 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김 씨의 퇴출과 함께, 해당 프로그램의 폐지까지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김 씨의 발언을 '지역혐오'라 칭하며 그것이 청취율의 비결이라 자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혐오 발언도 요즘은 일종의 문화상품이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이뤄지는 것이다. 다른 진행자가 저런 말을 했다면 진즉에 목이 날아갔겠지만 청취율이 높으면 다 용서가 된다”고 글을 올렸다.

한 보수단체는 김어준 씨의 발언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보수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8일 “중국 우한지역에서 시작된 중국 발 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사태라 명명하는 것은 대구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며 김어준 씨가 대구시민 인권을 침해했다는 사유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TBS는 김어준 씨의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적으로는 대구에, 사회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종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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