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에 고개 숙인 문 대통령 “국민께 매우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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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에 고개 숙인 문 대통령 “국민께 매우 송구”
  • 취재기자 이승주
  • 승인 2020.03.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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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첫 사과..."모든 장관 책상 아닌 현장 챙겨라"
코로나19 사태에 국가적 차원에서의 노력 필요성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민들에게 '마스크대란'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사진: 더팩트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민들에게 '마스크대란'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사진: 더팩트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를 통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 끼치는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른바 ‘마스크대란’에 대해서 국민에게 직접적인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무회의를 통해 ‘마스크대란’에 세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 생산 업체들이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 둘째, 정부가 공적 공급 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 셋째,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감염병 대책에 온 사회가 방역의 주체로 나서고 있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힘을 모으는 길밖에 없다.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지금은 국가적 차원에서 사태를 해결에 전념할 때다. 불안과 분열을 증폭 시키는 일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코로나19 사태에)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야말로 비상경제 시국으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력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상황이다”며 “추가경정예산안까지 포함한 지원대책에 30조 원 이상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경기 위축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또한 “추경이 통과되면 바로 현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에 특별히 당부한다. 방역과 경제에 대한 비상 태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대본의 콘트롤타워 역할에 더해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주길 바란다”고 각 부처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의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각 부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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