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신천지교회 및 관련시설에 대해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부산시는 지난달 28일 밤 8시부터 51곳 전체에 대해 긴급 야간점검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들이 많아져 더 확산되기 전에 막고자 긴급점검을 한 것이다.
현재 부산에는 곳곳에 신천지 관련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신천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면, 2020년 1월말을 기준으로 신천지 관련 시설은 전국에 약 1100여 개로 부산에는 금정구 1개, 기장군 5개, 남구 2개, 동구 2개, 동래구 3개, 부산진구 16개, 북구. 2개, 사하구 2개, 수영구 1개, 연제구 2개, 해운대구 1개, 동구 1개로 총 38곳의 주소가 공개돼 있다. 특히 부산진구가 제일 많다.
부산시 사하구와 경찰은 지난달 29일 한 주민의 신고로 신천지 관련시설에 출동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 야고보 지파 집회소(사하구 하단동)에 야간시간 때 불이 켜지고 사람이 드나든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관계자는 시설내에 있던 신천지 관계자 2명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체온측정과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소 앰뷸런스를 이용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그 다음 추가적인 시설 방역을 진행하고 출입문도 추가 폐쇄작업을 이행했다.
이번 점검은 오거돈 시장의 특별지시로 이뤄졌다. 폐쇄명령 이행과 집회금지 위반여부에 대해 현장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점검결과 3곳은 영구폐쇄 됐으며, 47곳은 폐쇄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부산시는 해당 구, 군 및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모든 시설의 폐쇄명령 이행여부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불시 현장점검을 통해 시설운영 및 집회활동 적발 시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파악한 신천지 관련 부속기관들이 대부분 간판없이 위장운영되고 있었다. 노출되지 않은 신천지 부속기관이 더 있을것으로 보고 경찰과 합동으로 추가 위장시설물을 찾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신천지 관련 부속기관을 찾기 위해서는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주민들의 신고가 필수적이다. 이에 부산시는 신천지 시설 관련 신고센터를 구•군으로 확대•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시설과 폐쇄 후 재운영하는 시설 등에 대한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 오거돈 시장은 “신천지 예수교 관련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조치를 강화해 위기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절대 문을 못 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