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중국인 유학생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입국땐 의심증상 없어 대학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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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중국인 유학생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입국땐 의심증상 없어 대학들 초긴장
  • 취재기자 김하연
  • 승인 2020.03.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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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교 내 감염자 총 13명으로 조사
개강연기에 재택수업 하지만 확산 우려 커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천지 포교활동 금지

강원도 강릉에서 지난달 28일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 유학생은 입국 당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대학과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학교 개강을 2주 연기하고 일부 대학은 재택 수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국내 대학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학교 내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대학교교수협회의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코로나19 확진자는총 13명이다. 국내 대학에서 대학생 7명, 대학원생 3명, 중국인 유학생 1명, 교수 1명, 대학 교직원 아파트 거주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학별로는 가톨릭관동대, 부산대, 서울대, 구미 한국폴리텍, 성균관대, 포스텍, 안동대, 울산지역 대학, 대전지역 대학, 경주지역 대학에서 각 1명, 대구 지역에서 3명이 발생했다. 부산대와 구미 한국폴리텍 외에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한교협은 대학 속성상 밀폐된 공간인 강의실 내 학생과 학생 간, 학생과 교수 간의 교류가 빈번히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확산을 막지 못하는 통제불능의 아노미 상태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과 강의를 함께 들어야하는 대학에서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사진: pixabay).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들어야하는 대학에서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강릉 가톨릭관동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중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 중국 선양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 A(22, 남성)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15분 중국 타오센 국제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후 2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A 씨는 발열과 호흡기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A 씨는 가톨릭관동대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강릉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버스에는 이 대학 유학생 담당자와 학생 2명, 버스 운전사 등이 탑승했다.

동아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온 시점에서 학교에 가는 것이 불안하다온라인 강의 시행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특히 대학교 기숙사는 유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숙사 내 유학생과 관련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교 내 감염자들이 나오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천지 등 외부단체의 포교활동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북도지사는 1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47조에 따라 코로나 감염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신천지 등 외부단체의 학교 내 포교활동을 금지 시키겠다금지 현수막을 걸고 현장 조사단을 꾸려 수시 점검을 진행하고 포교 활동 시 강제 퇴교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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