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법, 확진자 동선 등 무분별한 가짜뉴스 마구 쏟아져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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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법, 확진자 동선 등 무분별한 가짜뉴스 마구 쏟아져 혼란 가중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2.2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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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 헤어드라이어로 코로나19 예방가능' 의사협회 권고사항 사실무근
'확진자가 어느 빵집 음식점 커피전문점 들렀다' 가짜뉴스 해당 업소 피해 커
무책임한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는 우리 사회 모두 피해로 돌아가게 돼 자제해야

코로나19로 혼란한 상황에서 SNS를 중심으로 증명되지 않은 가짜뉴스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가짜뉴스가 코로나19에 관한 예방법이다. 최근 SNS에 대한의사협회 권고사항춘해보건대학교 총장이 작성한 것이라며 유포되는 메시지들이다. 뜨거운 물과 헤어드라이기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거짓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이다.

공신력이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라서 믿기 쉽지만, 이는 모두 가짜뉴스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의협의 대국민 권고라는 제목이 붙여 공신력이 있는 것처럼 하고 있지만 이 내용은 의협이 만든 것이 아니다. 엄중한 시기에 가짜뉴스 공유는 국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춘해보건대학교 측도 해당 메시지는 자신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춘해보건대학교 기획처는 총장 명의를 도용해 SNS에서 무분별하게 전해지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코로나 예방법이라고 잘못 알려진 드라이기다(사진:김윤정 제공).
코로나 예방법이라고 잘못 알려진 드라이기(사진: 취재기자 김윤정).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전파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녔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상구의 한 빵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끌려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병원에 입원하라는 명령을 무시하고 시내를 활보하다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 의해 강제 이송됐다는 것이다. 사진과 함께 해당 여성이 신천지라는 소문이 퍼져 불안감은 더 커져갔다. 해당 여성이 왜 병원에 이송됐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관계자는 코로나19와는 관계가 없고 사진 속 구급대원이 전신 보호복을 입고 있어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은 이동경로가 인터넷 상에 퍼져 더욱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다. 지난 22일 오후 춘천에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온라인 상에 이들의 동선으로 추측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글들이 퍼졌다. 그 동선에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이 포함됐고, 터미널과 마트가 폐쇄됐다는 근거없는 정보들이 퍼져 더욱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동경로에 대한 가짜뉴스는 지역 상인들에게 치명적이다.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검증되지 않은 정보까지 퍼진다면 사람들이 그 곳을 기피해 큰 피해를 주게 된다.

심지어 정부와 관련된 가짜뉴스까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를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유포된 게시글에는 20201월 말부터 일어난 의문사들을 정리했다는 글이 퍼졌다. 그 글에 따르면, 언론에 안 나왔던 것까지 포함하면 코로나19의 사망자가 약 60명 정도라고 한다. 그 중 하나가 평택에서 중국인이 사망한 것을 두고 코로나19 사망자라고 소문을 낸 것이다. KBS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는 평택보건소에서 사망한 중국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죽었다는 주장을 하며 유튜브 방송을 한 유튜버를 가짜뉴스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결과 사망한 중국인은 코로나19 음성판정이 나왔고, 가족들과 수년째 한국에 거주하며 최근 6개월 간 중국에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시 공식 채널 외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믿어서 안되고, 전파해서 안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짜뉴스 확산을 막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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