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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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 중단
  • 취재기자 김윤정
  • 승인 2020.02.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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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를 시작으로 모든 미사 중단
위기경보 ‘심각’ 이후 전국 교구 잇따라

236년 천주교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가 중단됐다. 코로나19로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된 뒤 대응 강도를 높여 미사를 중단시킨 것이다. 미사를 하게 되면 사람들과 접촉하는게 많다보니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2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전국 16교구가 미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사 중단을 제일 처음 발표한 교구는 대구대교구다.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진 뒤 심각하다고 느껴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다. 다음으로는 안동교구, 광주대교구, 수원교구, 청주교구, 부산교구, 군종교구, 인천교구, 전주교구, 의정부교구, 춘천교구, 대전교구, 서울대교구, 마산교구, 제주교구와, 원주교구 순으로 미사 중단을 발표했다.

천주교의 정보를 알 수 있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이다(사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 캡처).
천주교의 정보를 알 수 있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사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 캡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신도들이 코로나19에 대거 감염돼 중단한 교구도 있다. 바로 안동교구다. 25일 기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31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안동교구가 미사 중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확진판정을 받은 상당수가 귀국 이후 공중시설을 방문하거나 직장에 나가고 단체활동 등을 한 것으로 밝혀져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부산교구도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내려진 이후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미사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부산교구는 이에 따라 모든 신자들에게 집에서 복음과 독서를 계속하며 묵주기도 5단을 바치며 지내라고 당부했다.

주교회의는 미사를 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을 위해 미사 기도문, 독서, 복음, 묵상 해설을 날짜별로 엮은 정기간행물 ‘매일미사’ 본문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가톡릭평화방송은 ‘TV매일미사’를 방송하로 결정했다. 주일미사는 아침 6시 5분, 낮 12시 5분, 밤 9시 5분에 방송되고, 유튜브 영상은 당일 아침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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