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님 당황하셨어요?” '코로나19' 악용한 '코로나 스미싱' 사기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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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님 당황하셨어요?” '코로나19' 악용한 '코로나 스미싱' 사기 활개
  • 취재기자 김하연
  • 승인 2020.02.2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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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N95마스크 판매 주의
긴급재난문자 이목 집중 틈타 접근
국민 불안감 증폭시키는 허위사실까지

코로나19(우한폐렴)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당연히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고, 이를 이용한 여러 방식의 신종 사기행각들이 생겨나고 있다.

1. 마스크 관련 사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마스크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마스크 가격 또한 높아졌다. 약국은 물론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마스크 재고가 부족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졌다. 마스크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마스크를 이용한 사기행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가짜 N95 마스크를 판매하는 유통업자들이 적발됐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가짜 마스크를 고가에 샀다는 소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장쑤성 우시에서 천모 씨 등 2명을 체포하고 5만 개의 가짜 N95 마스크를 압수했다. N95 마스크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의료진들이 사용한 마스크로 알려져 구하기 힘든 마스크다. 이를 악용해 가짜 마스크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또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역 마스크를 뜯어보니 휴지가 들어있었다는 글이 화제가 됐다. 회사원 임정란(47, 부산시 북구) 씨는 “마스크를 사야 한다는 사람들의 다급한 심리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 때를 노려 사기를 치는 행각은 절대 봐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낀 사람(사진: 더팩트 제공).

2.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긴급재난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 긴급재난 문자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 시기를 노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들도 발생하고 있다.

19일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국내에 첫 사망자가 나오기 전 “한국 코로나바이러스 첫 사망자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스팸 문자가 왔었다. 또 대구 코로나 확진 내용과 관련된 스미싱을 주의하라는 문자가 있었다.

20일 경찰청 보도에 따르면, 대구 경찰에 확인한 결과 거짓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의심 문자메시지에 있는 인터넷주소를 클릭할 경우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보이스피싱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3. 허위사실유포 사기
코로나19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사람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사건들도 일어나고 있다. 20일 경찰청의 보도에 따르면, 허위조작정보 등 유포 50건, 개인정보 유포 13건 등 총 63건을 수사해 36건(49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36건 중 지역 ‘맘카페’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조작정보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10건, 공무원 등 업무관련자가 촬영한 내부 보고서 사진 등이 유출된 사례도 8건이 확인됐다고 경찰청은 덧붙였다.

경찰청은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허위조작정보 게시글을 방송통신위원회나 사이트 운영자 등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URL)는 누르지 않는 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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