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선물한 보약’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고로쇠짬뽕’ 한 그릇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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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선물한 보약’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고로쇠짬뽕’ 한 그릇 하실래예?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20.02.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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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이로워 ‘골리수’라 불리는 고로쇠 수액 500㎖로 짬뽕 만들어
맑은 국물...은은하고 담백하면서 감칠맛
양수평 대표 겸 쉐프 “고로쇠 수액 채취시기에 맞춰 한정 판매로 선보이는 건강 음식” 자랑

‘고로쇠짬뽕을 아시나요

고로쇠 수액은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어 ‘자연이 선물한 청정 보약’이라 불린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물질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함께 당뇨, 고혈압, 신경통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고로쇠 수액은 골다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의미의 골리수(骨利水)라 불리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때가 되면 고로쇠 수액이 출하되길 기다린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전후로 해서 절정에 이른다. 고로쇠 수액은 특히 우수(雨水·2월 19일)와 경칩(驚蟄·3월 5일) 사이에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 좋은 고로쇠 물로 짬뽕을 만드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 중식 레스토랑 아미산. 부산 해운대구 마리나센터 8층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눈앞에 중후한 중국풍 가구와 소품들이 펼쳐졌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실내는 중후하면서도 아늑했다.

고로쇠짬뽕과 특히 아미산이 자랑하는 멘보샤를 주문했다.

아미산의 고로쇠짬뽕(사진: 곽희지 기자).
아미산의 고로쇠짬뽕(사진: 곽희지 기자).

고로쇠짬뽕 국물을 한 술 떴다. 빨간색이 아니라 하얀 맑은 국물이었다.

이내 입 안이 황홀해졌다. 고로쇠로 만든 국물답게 혀끝에 은은한 단맛이 감돌았고, 뒷맛은 개운했다.

국물 속에는 면과 전복, 새우, 청경채, 자연송이 등 신선한 해물과 채소가 어우러져 있었다. 이 재료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먹는 재미도 일품이었다.

기자는 평소 짬뽕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 어느새 고로쇠짬뽕 한 그릇을 말끔히 비워내고 있었다.

고로쇠짬뽕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멘보샤를 안 먹어볼 수는 없었다.

멘보샤는 정사각형으로 자른 식빵 사이에 새우를 다져 넣은 뒤 바삭하게 튀겨낸 음식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랄 수 있다.

젓가락으로 멘보샤를 집어 입 안으로 가져갔다. 먼저 빵집의 페스츄리처럼 바삭하게 튀겨진 겉옷이 사각사각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눈을 질끈 감고 멘보샤를 한입 베어 물자 다진 새우가 톡톡 씹혔다. 음식이 입안에서 팡팡 불꽃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몇 개를 먹었는데도 물리지가 않았다.

양수평 아미산 대표 겸 쉐프(사진: 곽희지 기자).
양수평 아미산 대표 겸 쉐프(사진: 곽희지 기자).

양수평 아미산 대표 겸 쉐프는 넉넉한 웃음으로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 그는 부산의 요식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 쉐프다.

그의 말이다.

“고로쇠짬뽕 한 그릇에 고로쇠 수액 500㎖가 들어간다. 맛은 물론 건강도 중요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로쇠 수액 채취 시기에 맞춰 한정 판매로 선보인다.”

“음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재료로써 최고의 맛을 선보이려 한다. 또한 그 맛을 변함없이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100년 동안 사랑받는 전통의 중식당으로 자리 매김 하고 싶다.”

▶아미산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154 (우동) 마리나센터 8층

고로쇠짬뽕·삼선짬뽕 1만 3000원, 멘보샤 3만 원, 군만두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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