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안타깝다” 발언에, 진중권 “끝까지 말리지는 않네요”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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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안타깝다” 발언에, 진중권 “끝까지 말리지는 않네요” 직격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0.02.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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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처음으로 지지층에 심경 밝혀
관계자 “일부 지지층에 대한 자제 요청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사를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반응(사진: 진중권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대통령에게 불경스런 말을 했다는 이유로 친 문재인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시장 상인의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 웹페이지 주소를 올리며 “끝까지 말리지는 않네요”라고 비판했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시장 안의 한 반찬가게에 들른 문 대통령은 가게 주인에게 최근 경기가 어떻냐고 물었고, 주인은 “거지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이를 본 친문파들은 '거지 같다'는 발언이 대통령에게 할 소리냐며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고, 신상을 터는 등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그분(시장 상인)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며 “(거지 같아요. 등의 표현은)장사가 안되는 걸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다.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상인은) 전혀 악의가 없었다. 대화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해 친문파에게 자제해달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은 반찬가게 사장이 오해 때문에 곤경에 처한 것과 그에 따른 피해에 대해 안타깝다는 것”이라며 “일부 지지층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누구든 악의를 가지고 ‘거지 같다’는 말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이번 상황은 오해가 있어서 오해를 풀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를 접한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말리지는 않네요. 앞으로 괜히 시장 돌아다니지 마세요. 애먼 사람들만 욕보니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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